살아가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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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y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숫타니파타 4

숫타니파타

이 <지혜와 자비의 말씀>은 <숫타 니파아타> (Sutta-nipata)의 번역이다. <숫타 니파아타>는 "경(經)의 집성"을 의미한다. 불교의 그 많은 경전 중에서도 최초에 이루어진 것이 바로 이 <숫타 니파아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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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소품(小品)-2

8. 배(船) / 9. 어떠한 도덕(道德)/10. 정진(精進) / 11. 라아훌라 / 12. 방기이사 / 13. 올바른 편력(遍歷) / 14. 담미카


8. 배(船)

(316) 누가 만일 남한테서 배워 이치를 알게 되었다면, 그 사람 섬기기를 마치 신들이 인드라신(帝釋天) 섬기듯 해야 한다. 학식이 풍부한 사람은 존경을 받으면 그 사람에게 대해서 진심으로 기뻐하며 진리를 보인다.

(317) 어진이는 이것을 이해해서 듣고, 이치에 따라 가르침을 실천하고, 이러한 사람을 가까이하여 게으르지 않는다면 식자, 분별할 줄 아는 이, 총명한 이가 된다.

(318) 아직도 사물을 이해못하고 질투심이 있는 소인이나 어리석은 이를 가까이 섬긴다면, 여기서는 이치를 알지 못하고 의심을 버리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른다.

(319) 마치 사람이 물이 많고 물결이 센 강에 빠지면, 그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 가는 것과 같다. 그런 이가 어찌 남을 건네 줄 수 있겠는가.

(320) 그와 마찬가지로, 진리도 모르고 학식 많은 사람에게서 의(義)를 듣지 않으면, 스스로도 모르고 의심도 풀 수 없다.
그가 어찌 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는가.

(321) 튼튼한 배를 타고 거기 노와 키가 있다면, 저을 줄을 아는 경험자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태워서 건네 줄 수 있다.

(322) 베에다에 통달하고 자신을 수양하고 많은 것을 배워 동요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에 가르침을 듣고 따르려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323) 그러므로 정말 지식이 있고 학식이 많은 성실한 사람과 가까이 하라. 사물을 알고 실천하면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안락을 얻으리라.


9. 어떠한 도덕(道德)

(324) 어떠한 도덕이 있고, 어떠한 행동을 하며, 어떠한 행위를 부지런히 해야만, 바르게 서고 또 으뜸가는 진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325) 손위의 사람을 공경하고 시기하지 말며, 스승을 만나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얻어서 설법을 지성으로 들어라.

(326) 고집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때를 맞추어 스승을 찾아 가라. 사물과 진리와 자제(自制)와 청정한 행동을 마음에 두고 이를 설명하라.

(327) 진리를 즐기고 진리를 기뻐하며, 진리에 머무르고 진리의 길을 알며, 진리를 비방하는 말을 입에 담지 말라. 훌륭하게 설해진 진리에 따라 생활하라.

(328) 웃음, 농담, 울음, 혐오, 거짓말, 사기, 탐욕, 오만, 격분, 난폭, 더러움, 탐익을 버리고 교만을 떠나 자신을 안정시켜 행동하라.

(329) 훌륭한 설법은 들어서 이해하면 알맹이(精)가 된다. 듣고 안 것은 정신의 안정을 닦으면 알맹이가 된다. 사람이 성급하거나 게으르면 지혜도 학식도 늘지 않는다.

(330) 성인이 말씀하신 진리를 기뻐하는 사람들은 말과 생각과 행동이 가장 뛰어나다.
그들은 평안과 유화와 명상 속에 머무르면서 학식과 지혜의 진수(眞髓)에 이른 것이다.


10. 정진(精進)

(331) 일어나라. 앉아라. 잠을 자서 너희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화살에 맞아 고통 받는 이에게 잠이 웬말인가.

(332) 일어나라. 앉아라. 평안을 얻기 위해 일념으로 배우라. 그대들이 게을러서 그 힘에 굴복한 것을 <죽음의 왕>이 알고, 그대들을 헤매지 못하도록 하라.

(333) 신과 인간은 애착에 얽매어 무엇인가를 갖고자 한다.
이 집착에서 벗어나라.
짧은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짧은 세월을 헛되이 보낸 자는 지옥에 떨어져 슬퍼하기 때문이다.

(334) 게으름은 때와 같은 것, 때는 게으름 때문에 생긴다.
애써 닦음으로써, 또한 밝은 지혜로써 자기에게 박힌 화살을 뽑으라.


11. 라아훌라

(335)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라아훌라야, 늘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너는 어진이(賢者)를 가볍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냐? 모든 사람을 위해 횃불을 비춰주는 사람을 너는 존경하고 있느냐?"

(336) 라아훌라는 대답했다.
"늘 함께 살고 있다고 해서 어진이를 가볍게 보는 일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 횃불을 비춰 주는 사람을 저는 항상 존경합니다."(이상 序詩)

(337) "사랑스럽고 즐거움이 되는 오욕(5欲)의 대상 버리고, 믿음으로 집을 떠나 괴로움 없애는 사람이 되라.

(338) 선한 친구와 사귀어라. 인가(人家)를 떠나 깊숙하고 고요한 곳에서 거처하여라. 그리고 음식의 양을 아는 사람이 되어라.

(339) 옷과 얻은 음식과 병자를 위한 물건과 거처, 이런것에 대해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다시는 세속에 돌아가지 말아라.

(340) 계율을 지키고 다섯 감관(5官)을 지켜 네 육신을 살펴라. 참으로 세상을 지겹게 생각하라.

(341) 애욕 때문에 깨끗이 보이는 겉모양을 떠나 생각해라.
육신은 부정한 것이라고 마음에 새겨두고, 마음을 하나로 집중시켜라.

(342) 마음에 자취(相)를 두지 말라. 마음에 도사린 오만을 버려라. 오만을 없앤 너는 마음 편안한 나날을 보내리라."

(343) 참으로 거룩한 스승은 라아훌라 존자에게 이와 같은 시로써 되풀이해 가르치셨다.


12. 방기이사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거룩한 스승께서는 아알라비이에 있는 악가알라바 영수(靈樹) 밑에 계시었다. 그때는 방기이사 존자의 스승인 니그로오다캅파라는 장로가 그 나무밑에서 죽은 지 얼마 안 되어서였다.

방기이사 존자는 홀로 앉아 명상에 잠겨 있다가 이런 생각을 하였다.`우리 스승은 정말로 돌아가신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아직 살아 계실까?’ 방기이사 존자는 저녁때가 되자 명상에서 깨어나 스승(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갔다. 거룩하신 스승께 절한뒤 한쪽에 가서 앉았다. 그는 스승께 여쭈었다.
"거룩하신 스승이시여, 제가 홀로 앉아 명상에 잠겨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스승은 정말로 돌아가신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아직 살아 계시는 것일까’ 하고요."
방기이사 존자는 일어서서 옷을 왼쪽 어깨에 걸치고 스승께 합장하더니, 다음 같은 시로써 사뢰었다.
"현세에서 모든 의혹을 끊고 위없는 지혜를 가지신 스승께 묻겠습니다. 세상에 알려지고 명망 높고 마음이 평안에 돌아간 수행자가 악가알라바에서 돌아가셨습니다.

(344) 스승님이여, 당신께서는 그 바라문에게 (니그로오다캅파)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오로지 진리만을 보신 분이시여, 그는 당신을 예배하고 해탈을 구하여 애를 써 정진했습니다.

(345) 석가님이여, 멀리 보시는 분이여, 저희들은 당신의 제자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저희 귀는 들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저희 스승이십니다. 당신은 가장 뛰어난 분이십니다.

(346) 저희의 의혹을 풀어 주십시오. 이것을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지혜 많은 분이시여, 그가 아주 죽었는지 아닌지를 저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천 개의 눈을 가진 제석천(帝釋天)이 신들에게 말하듯이.
널리 보시는 분이시여!

(347) 이 세상에 속박인 것은 헤매는 길이고, 무지와 의심으로 인해서 있는 것이지만, 완전한 사람(如來)을 만나면 그런 것은 다 사라지고 맙니다. 그것은 인간을 위한 으뜸가는 눈이기 때문입니다.

(348) 바람이 구름을 걷어 버리듯이, 사람(부처님)이 번뇌의 티끌을 털어버리지 않는다면, 온 세상은 뒤덮이어 암흑이 될 것입니다. 빛을 가진 사람들도 빛을 내지 못할 것입니다.

(349) 어진이들은 세상을 비추는 분입니다. 어진이여, 저는 당신을 그런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당신이야말로, 사실로 보는 분으로 알고 이렇게 찾아 온 것입니다. 대중 속에서 저희들을 위해 니그로오다캅파에 대한 일을 밝혀 주십시오.

(350) 원컨대 선하고 미묘한 음성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백조가 목을 느리고 천천히 우는 것처럼, 잘 다듬어진 원만한 음성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는 명심해서 들으리이다.

(351) 생사를 남김 없이 버리고, 악을 없애 버린 부처님께 청하여 가르침을 들읍시다. 범부들은 알고 싶고 말하고 싶은 것을 다할 수 없지만, 모든 완전한 사람은 마음 먹은 대로 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52) 이 완전한 예언이 올바른 지자(智者)인 당신으로 인해 잘 보전되어 있는 것입니다. 저는 최후의 합장을 드립니다. 스스로는 알면서 말씀하지 않음으로써 저희를 방황케 하지 마십시오. 지혜로운 분이시여!

(353) 이것 저것 거룩한 이치를 알고 계시면서 저희를 방황케 하지 마십시오. 정진에 뛰어나신 분이여! 한여름 더위에 지친 사람이 물을 찾듯이, 저는 당신의 말씀을 갈구합니다. 말씀의 비를 내려 주십시오.

(354) 캅파아야나가 청정한 행으로써 이루려 했던 목적은 헛된 것이었습니까? 혹은 해탈한 사람처럼 소멸된 것입니까? 아니면, 생존의 근원을 남겨둔 것입니까? 우리는 그것을 알고 싶습니다." 스승은 대답했다.

(355) "그는 이 세상 명칭과 형태에 대한 애착을 끊어버린 것이다. 오랫동안 빠져 있던 검은 악마의 흐름을 끊어 버린 것이다."
다섯 사람 중에서 가장 뛰어난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356) "일곱번째 선인(仙人)이여, 당신의 말씀을 듣고 저는 기뻐합니다. 제 물음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당신께서는 저를 속이지 않을 것입니다.

(357) 눈 뜬 사람의 제자인 니그로오다캅파는 말한 대로 실행하여, 사람을 속이는 죽음의 악마가 펼친 질긴 그물을 찢어 버렸습니다.

(358) 스승이시여, 캅파아야나는 집착의 뿌리를 보았습니다.
아아, 캅파아야나는 가장 건너기 어려운 사마(死魔)의 영역을 넘어선  것입니다.


13. 올바른 편력(遍歷)

(359) "지혜가 많고, 강을 건너 피안(彼岸)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을 얻고, 마음이 안락한 성인께 여쭙니다.
출가하여 여러가지 욕망을 없앤 수행자는, 어떻게해야 이 세상을 바르게 편력할 수 있습니까?"

(360) 스승은 말씀하셨다.
"길조의 점, 천지이변의 점, 해몽, 관상보는 일을 완전히 버리고, 길흉의 판단을 버린 수행자는, 세상에서 바르게 편력할 것이다.

(361) 수행자가 생존을 초월하고 이치를 깨달아, 인간계와 천상의 모든 향락에 대한 탐욕을 버린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편력할 것이다.

(362) 수행자가 두 가지 말을 버리고, 분노와 인색을 버리고 순역(順逆)의 생각을 떠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편력할 것이다.

(363) 좋아하는 것이나 좋아하지 않는 것이나 다 버리고, 아무것에도 집착하거나 매이지 않고 온갖 속박에서 벗어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편력할 것이다.

(364) 그가 생존을 이루고 있는 요소 가운데서 견고한 실체를 보지 못하고, 모든 집착에 대한 탐욕을 삼가며, 얽매임이 없어 아무것에도 이끌리지 않는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편력할 것이다.

(365)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거역하지 않고, 바르게 법을 알아 열반의 경지를 구한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편력할 것이다.

(366) 수행자가`그는 나를 숭배한다’하면서 거만해 하지않고, 욕을 먹더라도 마음에 두지 않으며, 남에게서 음식을 얻었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않으면, 그는 세상을 바르게 편력할 것이다.

(367) 수행자가 탐욕과 생존의 희망을 버리고, 다른 생물을 자르거나 묶지 않고, 의혹을 넘어서 번뇌의 화살을 뽑아 버린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편력할 것이다.

(368) 수행자가 자기 분수에 알맞는 것을 알고, 세상에서 아무것도 해치지 않고 사실 그대로 이치를 안다면, 그는 세상에서 바르게 편력할 것이다.

(369) 그에게 있어서 어떤 잠재적인 집념도 없이 악한 뿌리가 뿌리채 뽑히고,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편력할 것이다.

(370) 번뇌의 때는 이미 가시고, 거만한 생각을 쉬고 모든 탐욕의 길을 넘어 스스로 억제하고 평안에 이르러 마음에 안정이 온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편력할 것이다.

(371) 신심이 있고 학식이 있는 어진이가 궁극의 경지에 이르는 결정된 길을 보고, 여러 당파 사이에 있으면서도 당파에 맹종하지 않으며, 탐욕과 혐오와 분노를 삼간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편력할 것이다.

(372) 청정한 행으로써  번뇌를 이긴 승리자이며, 덮여 있는 것을 벗겨 모든 사물을 지배하고, 피안에 이르러 흔들리지 않고, 생존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잘 인식한다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편력할 것이다.

(373)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 쓸데 없는 생각을 하지 않고, 지극히 깨끗한 지혜가 있어 모든 변화하는 현상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으면, 그는 바르게 세상을 편력할 것이다.

(374) 궁극의 경지를 알고, 이치를 깨달아 번뇌의 때를 씻는 것을 보고, 모든 생존을 구성하는 요소를 멸해 버린 까닭에, 그는 세상을 바르게 편력할 것이다."

(375) "거룩하신 스승이시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그와 같이 생활하고 스스로 자제하는 수행자는 온갖 속박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그는 바르게 세상을 편력할 것입니다."


14. 담미카

(376)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어느 날 거룩한 스승께서는 사아밧티이의 제타 숲, 고독한 사람에게 음식을 베푸는 장자의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 담미카라는 재가(在家) 신도가 오백 명의 신도들과 함께 스승께로 와서 예배한 뒤 한쪽에 앉았다. 담미카는 시로써 부처님께 여쭈었다.
"지혜가 넓으신 고오타마시여, 당신께 묻습니다.
가르침을 받으려는 사람은 출가하는 것과 집에서 믿는 것과 어느 쪽이 더 좋은 것입니까?"

(377) 당신께서는 신들을 포함한 이 세계의 귀취(歸趣)와 궁극의 목적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미묘한 일을 보는 데는 당신을 따를 이가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당신을 뛰어난 눈 뜬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378) 당신께서는 널리 깨달으시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가엾이 여겨, 지식과 이치를 말씀하십니다. 널리 보시는 분이시여, 당신께서는 세상에 덮인 것을 벗겨주시고, 티 없이 온 세상을 비추십니다.

(379) 에라아바나라고 부르는 코끼리 왕은 당신이 승자임을 듣고 당신께로 왔었습니다. 그도 당신의 말씀을 듣고는`참, 좋구나.’ 하면서 기뻐 돌아갔습니다.

(380) 비사문 천왕인 쿠베라도 가르침을 듣고자 당신께 왔었습니다. 어지신 분이여, 그가 물었을 때도 당신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도 또한 당신 말씀을 듣고 기뻐했습니다.

(381) 아아지이비카 교도이건 자이나 교도이건 논쟁을 즐기는 어떤 이교도일지라도, 모두 지혜로써는 당신을 당할 수 없습니다. 마치, 서 있는 사람이 달리는 사람을 따를 수 없는 것같이.

(382) 논쟁을 즐기는 어떠한 바라문이라도, 그가 노년이건 또는 중년이나 청년인 바라문일지라도, 혹은`나야말로 논객(論客)이다’ 라고 자부하는 사람들까지도, 다들 당신의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383) 스승이시여, 당신께서 말씀하신 이치는 미묘하고 또한 안락을 가져 옵니다.
원컨대 저희들에게도 설해 주십시오.
위 없이 눈 뜬 분이시여.

(384) 출가 수행자들과 재가 신도들은 눈 뜬 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여기 모였습니다. 티 없는 사람(눈 뜬 사람)이 깨닫고 가르치는 법을 듣기 위해서. 마치, 신들이 인드라 신의 말을 듣는 것처럼."

(385)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수행자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번뇌를 없애는 이치를 그대들에게 말하겠노라.
그대들은 모두 그것을 잘 지키라.
뜻을 보는 지혜로운 이는 출가한 사람에게서 그 행동을 배우고 행하라.

(386) 수행자는 때가 아닌데 돌아다니지 말아라. 정해진 시각에 탁발을 하러 마을에 가라. 때가 아닌데 다니면 집착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눈뜬 사람들은 때가 아닌데 나다니지 않는다.

(387) 모든 빛 ,소리 ,냄새 ,맛 , 촉감은 사람을 도취시킨다. 이런 것에 대한 욕망을 삼가고, 정해진 시각에 아침밥을 얻으러 마을에 들어 가라.

(388) 그리고 수행자는 정해진 때에 얻은 밥을 가지고 홀로 그늘에 앉아라.
자신을 자제하고 안으로 돌이켜, 마음이 밖으로 쏠리게 해서는 안된다.

(389) 만일, 가르침을 듣고자 하는 사람이나 다른 수행자들과 함께 이야기 할일이 있거든, 그 사람에게 훌륭한 진리를 보여 주어라.
이간하는 말이나 남을 비방해서는 안 된다.

(390) 사실 어떤 사람들은 비방하는 말에 반발한다. 그 처럼 옹졸한 사람을 우리는 칭찬하지 않는다. 논쟁의 집착이 이곳 저곳에서 일어나 그들을 속박하므로 방심하게 된다.

(391) 지혜가 뛰어난 사람(부처님)의 제자는 행복한 사람(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음식과 거처와 침구와 가사(袈裟)의 때를 세탁할 물을 조심해서 사용하라.

(392) 그러므로 수행자는 음식을 씻고 침구와 가사를 세탁할 물에 집착해 더럽히는 일이 없다. 마치 연꽃잎에 구르는 물방울처럼.

(393) 다음은 재가자가 해야 할 일을 말하리라. 이와 같이 실행하는 사람은 좋은 가르침을 듣는 사람이다. 순수한 출가 수행자에 대한 규정은, 소유의 번거로움이 있는 사람이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394) 산 것을 몸소 죽여서는 안 된다. 또 남을 시켜 죽여서도 안 된다. 그리고 죽이는 것을 보고 묵인해도 안 된다. 난폭한 것을 두려워하는 모든 생물에 대해서 난폭을 거두어야 한다.

(395) 그리고, 가르침을 받는 사람은 주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또 어디에 있든, 그것을 갖지 말라. 남을 시켜 가지거나 남이 가지는 것을 묵인하지도 말라. 주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가져서는 안 된다.

(396) 슬기로운 사람은 음행(淫行)을 회피하라. 타오르는 불구덩이를 피하듯. 만일 불음(不淫)을 닦을 수가 없더라도, 남의 아내를 범해서는 안 된다.

(397) 집회의 장소에 있든 단체에 있든 간에, 누구도 남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남에게 거짓말을 시켜도 안 된다. 또 남이 거짓말 하는 것을 묵인해도 안된다. 모든 허망한 말을 하지 않는다.

(398) 또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이 불음주의 가르침을 기뻐하는 재가자는 남에게 술을 마시게 해도 안 된다.
남이 술 마시는 것을 묵인해서도 안 된다. 이것은 마침내 사람을 취하게 하고 미치게 하는 것임을 알라.

(399)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들은 취함으로써 나쁜 짓을 하고, 또한 남들로 하여금 게으르게 하고 나쁜 짓을 하게 한다. 이 불행의 원인을 회피하라.
그것은 사람을 취하게 하고 미치게 하며 어둡게 하는 것인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를 즐기는 것이다.

(400) 첫째, 살아 있는 것은 해치지 말라. 둘째, 주지 않는 것을 가지지 말라. 세째, 거짓말을 하지 말라. 네째, 술을 마시지 말라. 다섯째, 부정한 짓인 음행을 떠나라. 여섯째, 밤에는 음식을 먹지 말라.

(401) 일곱째, 화환을 걸치지 말라. 향수를 쓰지 말라. 여덟째, 땅위에 펼친 자리 위에서만 자라. 이것이야말로 여덟 부분으로 된 우포오사타(齊戒)이다. 괴로움을 없애 버린 부처가 가르친 바이니라.

(402) 그리고 각각 보름 동안 제14일, 15일, 제8일에 우포오사타를 닦으라.
또 특별한 달에는 여덟 부분으로 된 원만한 우포오사타를 청정한 마음으로 행하라.

(403) 우포오사타를 행한 식자(識者)는 청정하게 가라앉은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이튿날 아침 일찍 수행자에게 음식을 베푸어 주어라.

(404) 법답게 얻은 재물을 가지고 부모를 섬기라.
올바른 장사를 하라.
이와같이 열심히 살고 있는 재가자는 죽은 후에 <저절로 빛이 난다>는 신들 곁에 태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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