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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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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cky

	공동선

2000/11/19 공동선을 향하여 달려가야 합니다. 함께 축배를 드는 相勝의 직장이 되어야 합니다. 다같이 패배하는 다툼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비록 우리가 서로 다른 사고와 목적을 위해 반목하며 갈등해 왔다 하더라도, 그 모든 행위는 명분을 뚜렷이 할 때 비로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의미있고 영광스런 보람을 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화합의 장을 열고 보다 발전된 직장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한 여름에 겪었던 열병이야말로, 노와 사가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또 서로를 이해하려 들지 않은 채, 양보할 줄 모르는 우리의 분파적 이기주의에 의한 아집으로 부터 발생된 자멸의 몸부림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분규의 결과 무엇을 얻고 무엇을 버렸단 말입니까? 양 측이 모두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회사는 회사대로 실추될대로 추락한 추한 이미지를 우리의 고객에게 선보였고, 또 얼마나 많은 손실을 입었습니까? 우리 직원들은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얻어낸 결과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요? 아무도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수용해야 하는 어려움. 결국은 우리가 함께 책임져야할, 우리가 다시 일으켜야 할 우리의 직장이 아닙니까? 저는 작금의 경제현실 중 재벌구조와 노동문제에 대해 조금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국가의 부의 편중은 자본주의 경제원칙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소수의 특정인들의 과다소유로 말미암은 대다수의 불만은, 힘있고 가진자가 나누는 정의를 실현함에 있어 너무 인색하고 무관심했기에 발생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적법한 절차와 노력으로 얻은 재물이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가지지 못한 자의 비난을 받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남보다 많은 능력을 가졌다 하여 많은 재화를 보유하고도 이를 가치있게 사용치 못하면 결국 이러한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더 더욱이 전 국민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금융기관의 자금을 자기돈 쓰듯 하던 우리나라의 거대기업 "현대"와 "대우"의 몰락을 바라보면서, 우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막중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러하기에 기업이 그 본연의 목적(이윤창출)을 달성할 때 만이 존재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기업 구성원인 조직의 각 자가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때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요. 그러기에 법인의 운영직을 맡은 사람은 그 책임과 상응하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해진 규율에 따르고 책임자들의 결정에 의해 조직은 가동되고 그 임무가 수행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그들의 임명권자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합니다. 마치, 노조의 대표가 그를 뽑아준 조합원을 위하여 최선을 다함과 같이... 하느님의 율법도 개인의 재화를 인정하고, 다스리는 자와 다스림을 받는 세간의 정치,경제행태를 인정하고 계십니다. 세월이 흘러 삶의 방법과 정치의 형태와 경제구조가 전과는 달라졌다고 하지만 결국은 예나 지금이나 있는 자가 있고, 또 지배를 당하는 자가 있게 마련입니다.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지혜를 동원할 때입니다. 그래서 밤잠 못자고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출세에 목숨을 거는 한심한 행태가 이어져오고 있는게 아닙니까? 능력있는 자가 출세하고 부지런한 자가 부자되는 것은 시기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산의 바위가 부서져 돌맹이가 되고, 시내를 지나고 강을 향하여 굴러가면서 수없이 부딫치며 부서져 모래가 됩니다. 이러한 아픈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바다에 이를 수 없는 이치가, 부단한 노력없이, 치러야 할 희생없이 세상을 바꿀 수 없음과 같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단계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한번에 뒤엎는 혁명과 같은 변혁은 파멸마져 초래할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계단을 설치하듯이 한 걸음 한 걸음이 역사를 바꾸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직장. 한번 생각해 봅시다. IMF를 겪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만인이 부러워하는 단단한 기업아닙니까?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 되기를 원하고 있고, 명문대 인재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나와 나의 가족의 생계를 해결해 주고 있고, 저는 이곳에서 제 젊음을 바쳤습니다. 남들은 뭐라할 지 몰라도 제게는 생의 목표를 실현하게 해 준 하나 뿐인 직장일 뿐 아니라, 어쩜 내 부모님과 같은 곳인지도 모름니다. 우리가 몸 담고 있는 한 사랑해야 하고, 나의 피땀으로 이 회사를 살찌게 해야 하는 생활의 터전이며, 또한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할 곳입니다. 말이 나왔으니 한마디만 더 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선택이 불가능한 것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자기가 태어날 조국과 부모님은 선택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신의 뜻이지 우리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반면에, 내와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 필요에 따라 종교, 그리고 많은 것 중에 직장은 자신의 뜻에 의해 선택할 수 있겠지요. 물론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선택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다니라 해도 싫은 직장은 포기할 수 있으니 선택권은 우리가 가지는게 아닌가요. 우리의 자유의지로 선택한 직장. 가꾸고 발전시켜 최고를 만들어야 합니다. 남이 뭐라해도 우리는 사랑해야하는 내 직장 내 자신 아니겠습니까? 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공동의 선을 추구하지 않고는 그 누구도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없습니다. 급여의 많고 작음을 떠나서 이 회사는 이 직장에 소속된 우리들의 것입니다. 어찌 회장님 회사라 말하겠습니까? 회장님을 포함한 우리모두의 회삽니다. 주식을 소유하여야만 주인입니까? 이나라 대한민국이 태어난 그 자체로 우리의 것이 되었듯이 우리의 존재 그 자체가 회사의 주인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없으면 이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보았고, 우리는 자랑스런 직원으로 남았습니다. 이 자체가 우리의 존재 이윱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우리의 경쟁사이지 결코 회사가 되어서는 않될것입니다. 아직도 떠다니는 안티롯데의 배너를 보면서 착잡한 심정으로 글을 썼던 이 사람의 마음도 혜아리시기 바랍니다. 회사의 발전없이는 노동조합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부단히 대화하고 노력하여 쌓인 앙금을 하루 빨리 씻어버리고 희망의 미래를 준비하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분배의 문제는 개선해 가면 됩니다. 많이 투자한 사람의 몫이 좀 더 많아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지는 한 별다른 문제가 없지 않습니까? 서로의 동의를 구하지 못하는 일방적, 무조건적인 요구는 결국 불신을 낳고 조직의 분열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보아 왔습니다. 조금은 양보할 줄도 알아야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더 큰 수확을 얻기 위해 가지를 칠 줄도, 솎아낼 줄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서 마침내 정상에 설 수 있듯이 작은 일에서 부터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역할을 여러분들이 맡아야 합니다.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고 이에 걸맞는 각 자의 위상과 위치를 확보하기 위하여 , 그리고 이 직장의 평화와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앞선 자들이 겸손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설교자가 거짓을 말하면 자칫 그 사회는 어둠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저는 파업 이후 먼저 복귀했다는 이유로 발생되는 노노간의 갈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조직에서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부당한 처우를 해서는 안됩니다. 그 들을 포용할 능력이 없다면 다른 이를 욕할 자격마져도 없는 것 아닐까요. 서로를 욕하고 불신하던 분규의 계절은 갔습니다. 손실을 감수하며 행해 진 계약도 어쩔 수 없이 계약이며,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노노간의 아픔도 치유되어야 만 됩니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님의 그 소중한 역할을 기대합니다. 따라서 공동의 善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함께 노력하도록 합시다. "일을 함에 있어서 유쾌해야 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유익해야 하며, 그 수단에 있어서 합당해야 합니다." 이는 주님의 말씀인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유익한 교훈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 땅의 평화와 우리직장의 발전과 노사관계의 화합을 위해 힘을 합쳐 함께 노력합시다. 님의 가정에 화목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권 영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