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댕의 걸작 <칼레의 시민> 근대조각의 始祖로 일컬어지는 로댕(Auguste Rodin)은 1840년 11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하급관리의 아들로 출생하였습니다. 14세 때 국립미술전문학교에 입학, 조각가로서의 기초를 닦았습니다.1861년에 아버지가 퇴직하였기 때문에 생활비를 벌기 위하여 건축 장식 職工 등 부업을 하면서 야간작업에 몰두하였습니다. 1864년 살롱에 처음으로 <코가 망가진 사나이>를 출품했으나 너무 생생한 寫實的인 묘사가 심사위원들에게 거부감을 주어 낙선했습니다. 그 후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예술방면의 견문을 넓히고 돌아와 1878년, 그 작품이 지닌 사실적 박진감으로 인하여 로뎅 예술의 출발점이며 사실적 표현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걸작 <靑銅時代>를 출품하여 호평과 함께 살롱에서 3등상을 받고, 그 작품은 국가에서 매입하였습니다. 그의 조각이 이때부터 <청동시대>의 사실적 표현에 만족하지 않고 내면적인 깊이가 가미된 생명력 넘치는 표현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사상 속에서 그의 명성의 핵심을 이루는 갖가지 작품, <지옥의 문> <생각하는 사람> <아담과 이브> <발자크 像> <칼레의 시민>등을 통해 다채롭고 정력적인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가 추구한 웅대한 예술성과 기량은 오랫동안 건축의 장식물에 지나지 않던 조각에 예술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생명과 감정을 불어넣어 근대조각의 전개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로댕의 수많은 걸작품 중에서도 <칼레의 시민>은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와 솔선수범하는 정신을 일컫는 말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가장 잘 표현한 걸작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884년 로뎅은 프랑스 북부 항구도시인 칼레 市의 市長으로부터 1347년 영국과의 백년전쟁 중에 영국의 에드워드 3세에게 시 전체가 포위되었을 때, 시민대표 6명이 칼레 市를 구하기 위하여 교수형을 각오하고 스스로 목에 밧줄을 걸고 에드워드 앞으로 출두한 영웅적 행동을 기리는 기념상 <칼레의 시민> 제작을 의뢰 받았습니다. 로댕은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하여 10년이란 세월에 걸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칼레 시민들은 영웅적인 선조들을 아름답게 미화하여 굳센 영웅상으로 표현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로댕이 완성한 작품은 사람들이 기대한 것과 같은 애국적인 늠름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표현된 6인의 인물은 칼레 市 함락에 대한 공포와 개인적인 딜레마에 고민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고독하게 고립되어 있어, 영웅이라기보다는 극히 평범한 인간적인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6명의 군상은 전체적인 통일 가운데 靜과 動의 요소가 교묘하게 교차되어 각 개인의 표현이 평등하게 중요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댕은 파격적인 발상으로 인물들을 흩어지게 배열했으며 개성과 고뇌를 각자의 생생한 표정 속에 불어 넣었습니다. 이는 로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절묘한 발상과 예술성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무당산(武當山) 고건축군(古建築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