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는 1844년 가난한 양철공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세관 하급 관리직에 있다가 49세가 되던해에야 비로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사람이다...
고갱도 30이 넘어서 그림을 그렸고, 고호도 본격적으로
그림에 혼을 바친건 30대가 되고 나서였다고 한다.
예술가들을 보면 진정한 예술은 단순히 그림 잘
그리는 영재한테 나오는게 아니라 삶의 맛을 느낀후
에야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나 자신, 초상:풍경
명제의 뜻은 자화상 배경에 풍경이 보인다는 뜻이다.
이 그림은 1890년에 그린 것으로 루소 나이 44살
때이고 아직 세관직원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이지만,
그는 화가로서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렸다.
배경은 1889년 만국박람회 때의 파리 풍경이다.
그의 그림은 그 몽환적 느낌과함께 이렇게 소재자체
에서도 항상 특이함을 보여주고 있어 좋다....어릴때
미술시간에 배운 것 이상의 것을 배울수 있다고나 할까???
세느 강변에 만국기를 단 배가 있고 에펠 탑이 멀리 보인다.
하늘에는 오색의 구름이 춤을 추듯 흐르고 기구도 떠 있다.
새로운 과학의 경이와 더불어 이국적 풍물이 공존하는
이 만국박람회는 현실과 꿈을 낳게 하는 루소의 회화
세계와 서로 공통되는 점이 많았다.
화면의 중심에 서있는 그는 꿈속의 주인공 처럼 떠있다.....
언제나 최악의 현실은 최고의 행복을 위한 아편이니까
그런것인가?????
샤갈의 그것과도 비슷한 아름다움이 있어 좋다...
숲 속의 산책
이 작품은 루소의 초기 작품에 속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초기작품이지만 이미 인생관이
완성되어 가는 삶속에서의 작품들이라서 항상
일관성이 있다.....
물론 나중에는 원시림 그림으로 아도를 치지만...
숲 속에 자주 빛 드레스를 입은 귀부인이 서 있다.
숲과 여인은 그가 좋아했던 테마이고, 후일 원시림을
소재로 한 그림에서도 많이 반복되어 그려졌다.
촘촘히 서 있는 나무들과 서로 교차하고 있는 가지와
잎은 아직 약하고 성기게 그려져 있지만, 그가 말년에
그린 작품에서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이미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즉 루소의 그림에서 흐르는 이미 지가 이 초기 작품은
이 작품에서 이미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초가을 철의 숲인 듯 엷은 연두색이 주조를 이룬
가운데 노랑·분홍 등이 잘 조화되어 화사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어릴적 오즈의 마법사를 보는듯한 화풍은 나만의
생각일까???
꿈속 세계에 대한 범인간적인 모티브일까?
포병들
검정 상의에 흰 바지를 입고 전원 팔자 수염을 기른
포병들이 차 바퀴에 '제 4 포병대 제 3 야포'라고
쓰여 있는 대포의 정면으로 줄지어 서 있다.
배경의 수목들도 대포의 모양과 같이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점차 얕아지고 있다.
정면을 좋아한 루소는 기념 사진에서 착상한
그림이 많았다.
지금까지의 모든 작품처럼 거의 입체성이 안느껴
지는...아니 오히려 그래서 입체적인가??
모르겠당..^^
대포와 군인들이 화면 가득히 그려져 있지마는
용감스럽다든가 공격적이라든가 하는 전의는 전혀
느낄 수가 없고, 어디까지나 색채적인 배합에서
아름다움만이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 그림은 마치 훈련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듯한 느낌....
전우애를 맛볼수 있을라나???제대한 후 같이 찍은
사진의 느낌이랄까???물론 당시의 군인이란 것과
내가 격은 군생활이란건 다르겟지만...
나의 느낌은 항상 산뜻하단 것이다......
오히려 루소가 대포나 군인을 그렸다는것은
항상 호두깍기 인형의 그 병정같은 재미가
위트가 귀여움이 있다...콧수염의 아저씨들을
보라......자지러짐이 오지 않는가??
특히 맑고 길어 보이는 초록색과 흰 옷, 검정
상의와 빨간 모자 테두리와의 색의 대비는
매우 효과적이다.
세관
자신의 직장을 소재로 삼은 재밌는 작품...
귀신을 보고 그렸다는데....참 재밌는 작가이면서...
그 그림은 너무 포근해.....
입구와 그 배후 건물 위에 제모를 쓰고 우산을 든
인물이 정면과 배면의 자세로 서 있다.
아마 루소 자신의 초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루소는 평상시 말이 없었고 농담도 안했다고 한다.
다만 앉아서 그림을 그리거나 데생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세관에서 야간 근무를 할 때에 하얀 유령이
나타나 총을 겨누면 일순 없어졌다 다시 나타나는
환영에 떨었다고 한다.
나무와 벽돌, 건물 등 전부가 수직선 구도에서 오는
환상적 적막감이 화면에 가득하다.
사자의 식사
열대 밀림을 그린 작품 중에서 다소 초기의
작품이다... 최만년에 그린 것에 비하면 비교적
단순한 구도이다...
그러나 이 모티브는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현대의 아트팝이나 상업광고에서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것을 보면 그의 집념이 아직도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그리고 제목과함께 포악한 사자의
모습은 앙증맞기까지 하다...
사자의 표식이 아니라 식사라니 하하하..
식물은 단순하고 수직으로만 올라가 만년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교차된 곡선의 리듬이다.
식물의 복잡한 구조적인 것과 같이 교차된 곡선의
리듬이나,식물의 복잡한 구조적인 것은 추구되어
있지 않으며 신비하게 피어 오르는 흰 꽃이나,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꽃들은 루소의 꿈의 세계를
상징하는 듯하다.
루소의 일련의 열대 풍경은 참으로 독창적인
것이다. 그는 한층 자유롭고 풍부하게 자기의 재능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미지의 세계를 그려 나갔다.
흑인을 덮친 표범
루소가 그린 열대의 밀림 풍경에서는 사람이나 동물들을
나무나 꽃에 비하여 매우 작게 그렸다.
그는 숲 속의 깊이와 신비를 더욱 중요시하고 그것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제 막 넘어가려는 진홍의 태양, 어둠으로 덮여가는
나무들과 요염하게 피어 있는 꽃들, 대자연의
적막이 흐르고 있다.
두툼하고 보이는 긴 잎들까지도 사상이 담겨진
생물처럼 보인다.
이 괴괴한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흑인은 소리 한 번
질러 보지도 못하고 표범에게 물려 죽는다.
왜 이러한 테마를 그리게 되었을까.
아마 루소가 생각하는 숲 속의 전설을 그려 보려고
한 것인지도 모른다.
비행선(애국호)이 뜬 풍경
루소는 당시 좋지 못한 소재로 취급되어 있는 근대적인
현실을 재빨리 자기 풍경화 안에 도입한 화가였다.
그는 1890년에 그린 <나 자신, 초상: 풍경>에서 에펠
탑을 그리고, 이후 비행선이나 복엽 비행기가 파리
하늘에 나는 것을 보고 그것 역시 자기 풍경화 안에
그려 넣었다.
움직이는 것, 나는 것, 진기한 것에 대하여 그는
어린이들과 같이 호기심이 많았고, 원근법이나
기교면에서도 다분히 동화적이며, 물체의 단순화,
사물의 위치 등 벌써 실경과는 멀어진 창작적인
내용인 것으로 보아 루소는 이미 이채파들이
추구한 예술 활동을 먼저 하고 있었다. 이것은
지금의 그 누구냐..토토로 작가 미야자와 하야키
(맞나??)의 그것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어
잠시 웃곤했다...
훗일 입체파 화가들 중에서도 에펠 탑, 풋볼 시합,
비행기 등을 그렸다.
풋볼을 하고 있는 사람들
슬로우 비디오를 보고 있는 듯한 완만한 동작과
팔자수염을 단 선수들의 표정이 유머러스하다.
아까 군인들작품과 너무 비슷하지만 조금더
오바하는 모습들..^^
항상 루소의 그림은 오즈의 마법사 84년작 버젼이
떠올라서 코잔등이 시큰해...
이 그림 역시 정면에서 본 구도로, 앞에 넓은 면적을
깔고 삼면의 공간은 누런 나뭇잎 하나하나를 열심히
그려놓은 만추의 어느 공원 풍경인 것 같다.
항상 사진을 위해 포즈를 요구하는 사진사처럼 대상의
정면에서 철학자의 마음을 가진 조용한 인간이 사실은
어린아이의 색감과 마인드로 만들어가는 작품이란.....
역시 인간의 정신은 위대해...
모든 철학과 미술과 음악의 한가운데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가장 크다고 느끼는 중..
아 혼자 오르가즘이....ㅠㅠ
이 그림은 풋볼을 하는 것이라고 그렸는데, 핸드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정확히 알 수 없다.
루소로서는 풋볼을 하든 핸드볼을 하든 상관이 없고,
다만 사람들의 운동감에 흥미를 갖고 루소 독자적인
풍경화 시스템 안에 넣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이 작품은 비행선이나,
복엽 비행기를 그려 넣은 작품과 한 계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며, 근대적 현실에 눈 뜨기 시작한 루소의
정신 세계의 일면을 말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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