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의 아우라지를 찾아서
글 : 생명
아우라지 지장구 아저씨 배 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양수인 송천과 음수인 골지천이 어우러진다는 뜻의 아우라지
왼쪽의 양수는 평창군 발왕산을 발원지로 하여 대관령을 흘러 내리는
물로 강한 남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물소리도 요란스럽다.
오른쪽의 음수는 삼척 중봉산을 발원지로 하여 백봉령을 돌아 흐느는
물로 여성을 상징한다. 그 흐름이 부드럽고 조용하다.
남한강 1천리의 뗏목 수로가 시작된 곳으로 이곳에 이르러 비로소
강(조양강)이라고 불린다.
옛날 냇가마을 서정의 하나였던 돌다리와 작은 모래언덕이다.
아우라지의 처녀상, 뗏목에 나무를 싣고 한양 간 총각은 돌아올줄 모르는데.
길고 긴 기다림의 상징이었던 一片丹心 우리네 누이의 모습이다.
전설의 옛터엔 푯말 하나가 말없이 서 있고
이곳 여량은 금강송의 산지로 옛궁궐을 여기서 생산되는 목재로 지었다 한다.
목재의 생산량이 많아 대궐을 짓고도 남았다 하여 정자의 이름도 餘松亭이고,
내를 건너던 나룻배. 오늘은 건너는 객도 없어 한가로운데,
내가 오늘의 첫손님이라 사공의 반김이 그지 없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더 가면 길옆에 폭포 하나가 장관인데
바로 구절리 五臟瀑布이다
경사길이 209m, 수직높이 127m의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공폭포로서
노추산의 수려한 계곡을 가르고 송천으로 떨어지는 백색의 물줄기는
큰 낙차와 시원스러움이 단연 압권이며,겨울철에는 빙벽타기에도
적격으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강원도에서도 오지마을인 이곳 구절리 계곡의 맑은 沼마다엔
오월의 푸르픔이 담겼는데.旅人의 마음도 함께 한없이 푸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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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