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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께 드리는 獻詩
(詩) 성모님께 드리는 獻詩 찬란한 오월의 밤 꽃이며 들풀 향기 지천으로 어머니를 기리는 밤, 풀벌레들도 공경의 노래를 부르는 밤, 어머니 오늘은 한껏 울고 싶습니다. 나누고 섬기지 못한 날들 모두 드러내고 엎드려 큰 소리로 울고 싶습니다. 감히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원죄 없으신 어머니, 순명의 모범이 되신 어머니 스승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했던 그 베드로가 여기 꿇어 엎드렸습니다. 하나 되지 못하고 그저 나만 앞세우고 내가 나를 드러낼 때 그 때가 가장 초라한 것임을 깨닫지 못하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어머니 용기를 내어 어머니를 우러릅니다. 장미 화관 곱게 쓰신 어머니 그 거룩한 날 아들 예수님의 주검을 안으시고 그 엄청난 슬픔을 어떻게 담으셨을까 예수님을 안으셨던 그 고귀한 손 내밀어 주시네. 일으켜 세워 주시네. 등 두드려 주시네. 떨리는 손 모아 어머니께 촛불 밝혀 올립니다. 환한 미소로 응답해 주시는 아아 어머니 내 어머니여 삶의 모범이어 갈 길 바르게 이끌어 주시는 어머니 성모여. 길이 찬미 받으소서. 알렐루야, 아멘 2004년 5월 22일 성모의 밤 서울대교구 경기북부지구 의정부2동 성당 시인 신 성 수 라파엘 봉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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