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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눈밭에서 얼어죽은 잎새가 시리도록 찬하늘에 별로 밖혔다. 밤새 눈물의 길을 걸으며 허연 입김에 유리를 닦으며 눈밭에서 얼어죽은 잎새는 어느 산골 작은 절 향 맑은 곳에서 마지막 잠을 취한다. 산은 소리가 없다. 아니 있다. 새벽녁 말을 타고 달려온 수풀같은 보석들이 처녀의 가야금 소리에 맞추어 달려온다. 검은 밤은 취한다. 엷게 새긴 모든 그림에 취한다. 그 그림에는 산이 있고 가야금이 있고 잎새가 있고 냇물이 있다. 취한 밤이 그림을 딱 하고 후려 치면 뒷모습이 시리도록 초라한 한 어린 여자가 맨발로 걷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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