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rocky
ㆍ작성일 2001-09-04 (화)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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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이별속의 긴 아픔
                                  지은이 : 박형서


이별의 순간이 서서히 다가온다.
타인으로 남아야 할 쓸쓸한 간이역에
우리들의 그림자가 처연히 그려지고
너를 태울 기차가 긴 울음을 남기며
평행선의 철로 위를 달료 오고 있었다.
너를 안을 내 어깨가 무겁게 내려 앉아
가슴 속의 기억들이 무너져 내린다.
너로 인해 내가 있던 지난 날을 떠올리며
아쉬운 눈물을 손들으오 닦아낸다.
너에게 전할 말이 너무 많은 까닭에
너의 손을 잡은 채 빈 의자에 앉지만
너를 말없이 뒷모습을 보인다.
사랑하다는 것이 때론 아픔이었지만
그러나 사랑은 가슴 벅찬 환희 였다.
그래서 우리들은 사랑하였다.
그렇게 우리들은 겨울만을 살았기에
서로의 언가슴을 녹여야 했었다.
어디론가 떠나가는 너의 지친 모습이
너를 보내려는 외로운 내 모습이
평행선의 철로 위에 그림자로 남는다.
이 시간이 지나 기차가 떠나가면
어차피 너와 나는 타인으로 남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흐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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