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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공항에서 SEATTLE행 알라스카항공은 예정시간을 15분쯤 지나 이륙했다. 그동안 친구에게 전화해서 도착예정시간을 알렸더니 예정시간에 픽업할테니 염려말란다. 시애틀에는 11시 조금 넘어 도착하고, 짐을 찾아 나서는데 그곳에 친구가 서있었다. 35년 전 맨 몸으로 미국 이민길에 올랐던 동창부부. 그동안 한국에 들어올 때 마다 얘기를 들어 근황은 대략 알고 있었지만 미국에서 이들을 만나기는 은숙이 부부 다음으로 우리가 처음이랜다. 하이웨이를 20여분 달려 도착한 도착한 집 2층에는 우리가 머물 방이 준비되어 있었고, 간단한 근황을 서로 얘기하고 우리를 배려해 일찍 쉬란다. 이렇게 또 시애틀 여정 첫 밤이 지나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일요일) 아침식사를 위해 일어난다
다행히 항춘씨도 쉬는 날이고 날씨도 맑으니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MT. REINIER 국립공원에 들어가 보잔다. 나는 잘 모르니 무조건 좋은거고 한국마트에서 김밥과 과일을 준비해서 길을 떠난다... 숲의 소나무는 푸르고 길가의 나무들은 봄 기운에 푸른색을 더한다. 벗꽃이 지고 있었고 목장은 춘색에 푸르고 계곡에 자리한 호수에는 고기잡이 배가 유유히 떠다니고... 다가오는 풍경에 취하는 사이 공원출입사무소를 지나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처음으로 미국식 퍼세식 화장실을 만났다.
산림 빽빽히 우거진 산길을 내달으니 어느샌가 해발 1650미터에 위치한 Hanry Jackson Visitor Center에 도착했다. 친구 말을 빌리면 평소 이곳은 눈이 2미터 이상 내려 5월 초가 되어야 차가 들어올 수 있는데 우리가 운이 좋아 레이니어산 입산의 행운을 얻었다고 했다. Mt. Rainier는 해발 4,392미터로 카나디언 인디언 문화가 보존되고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고 야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엄격히 규제되고 있었다. H J V Center주변 산에는 스키장, 설매장을 조성하여 겨울 방문객이 이곳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간간히 비가 내려 윈도우와이퍼는 열심히 움직이지만 차창에 다가오는 이국의 풍경은 여객의 가슴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으리라..
다음날(3/29)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이곳 시애틀의 3월은 雨期라서 거의 매일 비가 내릴거라는 우울한 예보를 한다. 내 생각으로는 비가 오더라도 하루종일 계속 내리지는 ?을 것 아닌가.. 비가 오면 쇼핑을 가리라.. 아니나 다를까 이곳에는 꽤 좋은 쇼핑센터 아웃렛이 많단다.
오후에는 이곳 골프장을 구경하기로 하고 집에서 약 20분 떨어진 골프클럽에 갔다. 비가 하루종일 온터라 땅이 질어 입장은 못하고 옆에 있는 레인지에서 연습공 한박스 로 만족해야 했다.
다음날
간간히 가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이내 맑아진 하늘에 아름다운 구름이 노닌다. 해군기지 ... 카페리 .... 시애틀 워터프론트 .. 다운타운
오늘(3/31)은 시애틀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카나다 국경 근처의 명품 아웃렛을 방문하고 튜립농장을 방문하고 항춘씨 오빠집에 저녁 초대를 받았다. 오늘 여행은 항춘이도 동행하기로 했기에 열시 쯤 보잉사에서 그녀를 픽업한 후 북쪽으로 약 두시간가량 달려 아웃렛에 도착했다. 집사람은 코넬 식기가 마음에 드는 지 이것 저것 고른다. 나는 짐 걱정에 만류했지만 여자 마음 모르면 가만 있으라고 핀잔을 준다. 결국 보울 등 39Pcs 구매 낙찰, 가방무게를 10킬로 늘린다. 명품코너에서 나도 잠바하나 셔츠 두개 건지고, 돌아오는 길. 튜립농장에 들려 사진 몇 커트 찍고(요즘은 튜립 매출이 줄어들어 재배농가가 현저히 줄었다 한다) 햄버거로 간단히 식사하고 다섯시 초대시간에 맞추기 위해 귀가를 서둘렀다. 이곳 시애틀에서 나는 여러번 무지개를 목격했다. 비도 자주 내리고 강한 햇빛이 뿌려지기 때문이겠지만 아마 공기가 깨끗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서울에서 최근 무지개를 본 기억이 없다. 저녁을 푸짐하게 얻어먹고 30분 정도 대화한 후 돌아와 짐을 챙기기로 했다. 내일 아침 4시에 일어나 공항으로 가야하니까
우리의 비행기는 정확하게 이륙하여 정한 시간에 LA공항 3번터미날에 도착했다. 톰 브래들리 국제공항은 도보로 3분 바로 옆에 있었기에 얘기하며 구경하며 걸어서 갔고 체크인 후 KAL라운지에 아침식사. 102번 게이트에 우리 마지막 모습을 두고 떠난다. Good Bye 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