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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여행도 만만치 않다. 요새미티 국립공원으로 가기 위해 새벽 3시 반 일어나 4시 20분에 버스에 오른다.. 다섯시 쯤 어제 그 식당에서 어설픈 곰탕 한 그릇 얻어먹고 출발, 어둠속을 버스는 달려간다. 가이드도 자고 너도 자고 나도 잔다. 요새미티 입구 주유소에 다다르니 이제서야 여명이 온다. 그동안 끝없는 사막 길을 달려왔기에 이 곳 우거진 삼림이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의 손길과 거리가 먼듯한 아름드리 수목이 빽빽한 산길을 올라 터널을 지나니 천애의 골자기가 나타난다. 수없이 많은 폭포 중 우리를 먼저 반기는 폭포는 면사포폭포. 떨어지는 물이 부서져 면사포를 연상케 한다.
빚어놓은 계곡에 이름 모를 갖가지 꽃들이 피어나고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 아~ 어릴 때 영화에서 만나보던 목장... 여유로이 노니는 소떼들...
자로 잰 듯 가지런히 펼쳐진 농원... 사과 오랜지 살구 그리고 아몬드
농촌 마을 점포 뒷뜰에 버스가 멈추고, 프레즈노에서 싣고 온 도시락으로 야외식사 후 한 컷..
버스는 유유히 언덕을 흘러내려 세크라멘트를 지나고 세계적인 미항 샌프란시스코로 접어든다.
지나온 사막도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웅장한 산맥도 잔잔한 호수를 연상하는 태평양의 미항 샌프란시스코의 스카이라인 출렁이는 파도 위에 내려앉은 건물 그림자 내가 본 것 중에는 가장 크고 살찐 갈매기 이렇게 샌프란시스코는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캐이블카(이것은 일반적인 캐이블카가 아니고 지상전차를 캐이블로 끄는 형태)는 일반교통과 어우러져 언덕을 넘어 피셔맨스왈프(선착장)으로 이어진다.
유람선을 타고 갈매기들과 함께 알카트라섬(옛날 무단입국한 중국인 수용소가 있던) 그 유명한 금문교(GOLDEN GATE BR)밑을 돌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샌프란시스코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버스로 금문공원에 이른다. 사장교 현수를 위한 캐이블의 샘플이 전시되어 있는데 캐이블의 직경은 자그만치 94센티, 강선 27,000여개로 만들어져 강도를 유지하는 설계와 공사가 1937년에 완성?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전체길이 2.8킬로 교각 최대높이 227미터 풍속 매시 100마일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한다. (설계시공총괄 : 조셉 스트라우스)
어둠이 내리는 금문교를 건너 골든게이트파크를 지나며 미국인들의 휴식문화에 부러운 생각이 문득 든다
산호세 부근의 스타우드 쉐라톤호텔에서 닷새째 여정을 마감한다.
마지막날 아침
하늘은 맑고 다가오는 아침공기가 달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저녁을 했던 현지 식당에서 부페로 아침을 하고 또다시 버스에 오른다. 몬트레이 17마일 드라이브코스는 이곳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을 즐기기 위해 돈 많은 부자들이 들어와 살면서 형성된 부촌이라는 설명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골프장 아름다운 사이프러스 군락지 자갈과 모래가 빛나는 해안, 어느곳 하나 감동주지 않는 곳이 없다. 17마일 드라이브코스의 백미는 페이블비치 골프장. 매년 AT&T INVITATIONAL을 개최하는 이 골프장은 18번 홀 그린부분을 관광객에게 공개하고 있어 뜻하지 않게 페블비치의 그린을 밟아보는 영광을.....
페블비치 골프클럽을 출발한 버스는 덴마크 민속촌이 있는 솔뱅을 거쳐 LA로 접어들면서 6일간의 Package관광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첫날 묵었던 JJ GRAND HOTEL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우리는 다음여정을 위해 LA공항 Domestic Terminal로 향하고 19시30 시애틀행 알라스카항공에 몸을 실으니 일주일동안 달려갔던 관광지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긴다.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잘 따라온 아내가 대견하다. 내일은 좀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