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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버스가 분당을 지나자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다.
주먹 만한 눈송이가 내린 지 두어 시간 도로에는 30센티를 넘는 적설로 인해 서울순환고속도로 진입램프의 차량이 미끄러져 판교 인터체인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막힌다. 오리역을 출발한 지 벌써 한시간 반, 지금 차에서 내려 분당 지하철까지 가려면 적어도 30분, 선릉에서 영등포, 5호선 갈아타고 인천공항까지 적어도 두시간. 비행기 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지 않는다. 어쩌지..... 어차피 어렵다면 기다려 보는 수 밖에... 눈을 감고 기도하며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순환고속도로 진입이 불가능하므로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올림픽도로로 갈 수 밖에 없다며 기사는 차 머리를 돌려 서울로 향한다.
다행히 버스전용차로가 비교적 소통 양호해서 여의 국회의사당까지 한 시간 정도 걸렸고, 이후 공항까지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주파하여 비행기 출발 약 40분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서둘러 수속하여 겨우 탑승시간에 맞춰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왠 일, 비행기 동체, 날개 위의 눈을 치우고 이륙하는데 이로 부터 또 한 시간 반이 소요되었고, 때문에 LA도착은 2시간이나 지연되어 첫날 관광은 대폭 축소 코닥시어터, 비버리힐스관광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음날 아침 새벽 5시 라스베가스 한국식당 진생에서 조식 후 그랜드캐년을 향해 끝없는 사막을 달린다.
이 지역은 연간 강수량이 200밀리를 하회해 사막으로 분리되며,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네바다주에 걸쳐 있는 모하비사막.. 언젠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기억이 소롯 살아난다.
고원지대로 롤라갈수록 식물, 수목의 성장상태가 좋아지는데 이는 한 겨울 내린 눈이 토양에 수분을 공급하기 때문이란다. 콜로라도 강이 흐르는 라플린을 거쳐 그랜드캐년입구에서 현지 음식으로 중식을 해결하고, 그랜드캐년 VIEW POINT로 향한다. 수 억년 전 해저의 돌기로 형성된 지층에 수로가 만들어 낸 협곡으로 길이 350킬로 너비 6 ~30킬로 최대깊이 1.6킬로로 협곡 내에는 또다른 4계가 존재하며, 인디안이 사는 마을도 있단다.
이 거대한 자연을 보기 위해 달려온 길 얼마던가...
백문이 불여일견 눈 앞에 펼쳐진 장관을 가슴에 담고, 또 카메라에 담고, 그래도 아쉬워 경비행기 관광에 나섰다. 창문으로 다가오는 풍경에 환호하던 아내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눈을 감고 꼼짝않는다. 이제 다 싫고 빨리내렸으면 좋겠다는 비행기관광은 멀미고통의 추억까지도 선물하고... 서쪽으로 기우는 태양볕을 받으며 버스는 잘도 달린다.
콜로라도강변 아름다운도시 라플린에 도착 하라 호텔에 짐을 내리고 호텔 부페식당에서 하루를 정리한다.
넷째날 아침 일곱시 어제 그식당에서 아메리칸조식으로 식사하고 오늘은 좀 여유롭게 출발했다. 바스토우 조금 못 미쳐 위치한 캘리코 은광촌(고스트타운)은 옛 서부광산마을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여 학생, 가족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바스토우 시즐러에서 또 맛없는 식사를 하고(이곳은 삶은 옥수수가 최고 인기 식품) 58번 프리웨이를 달린다. 베이커스필드를 지나 요새미티국립공원을 가기 위해 프레즈노에 도착, 쉐라톤 포 포인트에 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