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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던 비 그치고 호텔 정원의 장미는 생기가 넘치고 파랗게 개인 하늘에 흰구름이 정겹다. 조식 후 버스에 오르니 모두들 반갑게 웃는다. 드넓게 트인 고속도로를 세시간 가량 달려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이어주는 보스포러스 다리(THE BOSPHORUS BRIDGE)를 만난다. 보스포러스해협은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이어주는 아시아/유럽의 경계선으로 이 다리외에 회티 술탄마호멧다리가 있다한다. 아름다운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로 지르는 이 다리는 오스만제국을 터키 공화국으로 선포한 후 50주년이 되는 1973년 10월29일 완공했다. 다리의 길이는 1,074m / 수면에서의 다리 높이는 65m / 다리의 탑 높이는 100m / 설계는 영국, 건축은 독일에서 하였으며 3년의 공사 기간을 걸쳐 완공했으며, 건축비는 당시의 시가로 115,000만불 (당시 1$=10 T.L) 이 들었다한다. 초당 45m 강풍에도 견디게 설계되었으며 건축하기 전 예상되는 천재지변에 대비하여 안전도 높은 다리로 설계, 이스탄불의 명물이 되었다. 화티 술탄 메흐멧 다리(FATIH SUTAN MEHMET BRIDGE)는 이 해협에 두 번째 세운 다리로서 비잔틴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풀(현 이스탄불) 을 함락한 정복자(FATIH) 메흐멧 황제(SUTAN)의 이름을 붙였으며, 1985년 5월 착공, 1988년 7월3일 일본의 기술진에 의해 건축 설계되었다. 당시의 시가로 250,000만불(당시 1$=600 TL) 공사비가 들었다. 다리의 길이는 1,090m / 앵커리지 길이는 1,150m / 바다 수면에서의 다리 높이는 64m / 다리의 탑 높이는 107m / 4차선과 인도가 있으나 보스포러스다리와 마찬 가지로 사람은 통행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한다. 해안에는 아름다운 궁전, 고택, 그리고 역사적건물로 어우러져 한 눈에 찬란했던 비잔틴문화의 화려함과 그 숨결이 느껴진다. 다리를 건너 접어든 이스탄불의 거리는 깨끗하고 아름다웠으며, 도로가 좁아 버스통행이 쉽지않지만 고도에서 느끼는 거리풍경은 환상적이다. 길 가의 건물 하나 하나가 모두 오랜 세월의 역사를 지닌 유적임을 느낄 수 있고 차창에 머문 시선은 머리속을 복잡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대부분 건물들은 작고 낡았으나 나름대로의 특색을 지니고 있어 식당으로 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3층까지 걸어 올라가니 관광객 전용식당 이라 그런지 의자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웨이타가 가져온 공갈빵의 크기에 놀라 모두들 입이 찢어진다. 오후 관광은 오벨리스크가 있는 히포드롬광장, 술탄아흐멧사원(블루모스크), 그리스정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성 소피아성당이다.
히포드롬 광장
원래의 이름은 술탄아흐메트 광장인데 이곳은 4세기초에 건립된 경기장 터엿다고 한다. 이곳이 과연 10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좁지만 광장을 버티고 있는 오벨리스크의 위엄은 대단하다.
이 오벨리스크는 무슨 전투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이집트의 카르낙 신전에 있었던 것을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술탄아흐멧트사원(블루 모스크)
내부의 벽이 아름다운 청색과 백색의 이즈니크 타일로 장식돼 있어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술탄아흐멧 1세는 건너편에 있는 성소피아 성당보다 더 훌륭한 이슬람 사원을 만들 목적으로 이곳에 건축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성소피아 성당보다는 웅장한 면에서는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 사원의 건축은 1609년 위대한 건축가 시난의 제자였던 메흐멧 아아에
의해 시작되어 1616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사원이 있는 곳은 비잔틴 제국 시대부터 도시의 중심지였던 고대 히포드럼 자리이며, 현재는 아트 메이다느(말의 광장)으로 불리고 있다.
외부에서 바깥 정원으로 들어오는 입구는 모두 5개가 있는데 가장 중앙 문에는 체인이 걸려 있다. 체인이 걸려 있는 이유는 말을 타고 사원에 들어오는
술탄이 다른 사람들처럼 경건하게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 오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성 소피아성당
성 소피아란 하느님의 지혜란 뜻으로 그리스도를 지칭하며,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규모면에서도 세계 최대를 자랑하던 그리스정교의
성당으로 오늘날까지도 비잔틴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비잔틴역사가인 테오파네스. 니케페로스 그리고 비잔틴의 문법학자인 레온의 기록에 의하면 소피아성당은 콘스탄티누스 1세(324~337)때 건축되기
시작하여 콘스탄티누스 2세 제위기간인 360년에 완공 되었고. 처음 이름은 메가리 에크레이시아(위대한 교회)였고 5세기 후에 하기아 소피아(신성한 지혜)
로 변경 되었다고 한다. 첫번째 교회는 목재 지붕과 5개의 본당으로 전통적인 라틴 콜로레이드 형식의 교회당으로 지어 졌고 폭동에 의해 불에 탔고,
두번째 교회는 테오도시우스 2세에 의한 지시로 루피니오스 건축가의 주도하에 설계 되어 415년 완공하였으며 이것 또한 전통적인 콜로네이드 형식의
교회당으로서 목재 지붕과 석재 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두번째 건축물의 일부는 1936년 스크네이터 교수의 발굴로 발견 되었고
이것들은 입구 계단의 기념적인 부분. 석재의 표면. 기둥 머리. 받침. 그리고 프리즈의 장식품들이 남아 있다. 현재 이것들은 소피아 성당의 입구 바닥과
정원에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두번째 교회의 운명 또한 전차 경마장 에서 시작된 니케 폭동으로 완전히 불에 타버렸다.
이우스티아누스 1세 황제(527년~565년)에 의해 건축된 세번째 교회는 이전 보다 더 크고 장엄한 형태를 추구하여 그 시대 가장 유명한 건축가 였던
이시루스이 지휘하에 안테미누스가 오늘날 까지 보전되어 있는 소피아 성당을 건축 하였다.
성당이 건축 되는 동안 황제는 제국의 모든 주에 소피아 성당을 건축 하기위해 필요한 기둥.기둥머리.색상석재.대리석등 모든 재료를 이스탄불로 보낼것을
명령하여 당시 최고의 성당으로 완공하였다 한다. 소피아 성당은 532년에 건축 되기 시작하여 교회 제구들과 장식품을 구비하는 기간을 제외 하고 5년동안
진행되었으며 537년 첫 예배를 거행 하였다고 한다. 영광스럽고 장엄한 자태를 가진 소피아 성당은 현존하는 초기 비잔틴 양식으로는 가장 위대한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은 성소피아 사원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이후 오스만 제국이 들어서면서 이 곳은 회교사원, 즉 모스크로 그 용도가 바뀌면서 성당을 둘러싸는 미나레트가 세워지고, 성당 안에는 회칠로 덮여
이슬람교의 코란의 금문자와 문양들로 채워졌다. 회칠 속으로 성모마리아의 모자이크는 모두 사라졌다.
1935년 이 사원이 역사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복원작업이 진행되면서 성모마리아를 비롯한 비잔틴시대의 화려한 흔적들이 드러났지만 작업이 어렵고
복원에 따른 훼손이 불가피하여 복원이 중단된 상태로 관광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성소피아 성당의 중앙에 서면 이슬람교와 크리스트교가 공존하는 기묘한 장면이 연출되는 역사적인 장소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본당의 넓이 75m X 70m 로 7,570 평방 미터에 달하고 천장높이는 55.6m, 돔의 지름은 33m에 달하여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높이의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구조이다.)
이스탄불
터키의 옛 수도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 이슬람과 초기 기독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의 도시이다.
또 이스탄불은 서구 유럽의 중심 세력이었던 로마제국, 비잔틴제국, 오스만제국 등 3대 제국의 수도였다. 이런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 탓에 이스탄불에는
박물관, 교회, 궁전, 모스크, 바자르(시장) 등의 문화유산과 함께 흑해, 마르마라해, 골든 혼 등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이 관광객들의 구미를 충족
시켜주고 있다.
톱카프 궁전
아름다운 건축물이 미로처럼 이어진 톱카피 궁전은 오스만제국 때 술탄과 그 부하들이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곳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특히 왕족의 소유였던 도자기, 크리스탈, 보석, 무기 등 많은 예술품들이 소장돼 있을 뿐만 아니라 만약 소장품들을 해외에 내다 판다면 단번에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을 정도라는 말도 시중에 나돌고 있다.
제1정원으로 불리어지고 있는 곳은 수목으로 무성한 미적감각이 탁월한 공간이다. 제2정원의 오른쪽, 사이프러스와 플라타너스의 그늘로 드리워진 장소는
일찍이 궁전의 조리동이었으며, 왼쪽은 술탄의 많은 처들과 자식들이 생활해 온 방이 남아있는 할렘이며, 제3정원에는 알현의 공간, 아흐멧 3세의 도서관을
비롯해 술탄과 그 가족들의 의상이 전시돼 있고 온갖 보물과 중세의 세밀한 컬렉션이 자리잡고 있다. 또 톱카피 궁전의 가장 깊숙한 곳에는 성의의 공간이
있으며 오스만제국이 이슬람의 카리프제도를 확립시켰을 때에 이스탄불을 찾아온 바 있는 예언자 모하메드의 유적이 남아있기도 하다. 1924년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는 이곳에는 왕족의 소유였던 도자기와 보석, 무기, 원고,서예품 그리고 많은 예술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보석관은
오스만 제국이 소장하고 있던 각종 보물과 보석을 전시한 곳으로, 86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주위에 49 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는 물방울 다이아몬드,
6,666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순금 촛대, 금으로 만든 술탄의 의자, 에메랄드로 장식된 칼 등 어머어마한 보석들이 많다.
특히 술탄의 집무실로 사용되었던 방에는 사도요한의 두개골과 손 , 그리고 다윗왕의 칼, 요셉의 모자와 모세의 지팡이등 종교적인 유품들도 전시되고 있다
돌마바흐체 궁전
술탄 압둘메지드1세에 의해 19세기 중엽 지어진 돌마바흐체 궁전은 보스포러스 해협의 유럽측 해안을 따라 해협정면에 세워진 높이 600m의 초대형 궁전이다.
56개의 둥근 원기둥과 750개의 초가 달린 무게 4.5톤의 거대한 크리스탈 샹들리에로 장식돼 있는 리셉션살롱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고 있다.
그랜드 바자르
터키어로 [차르쉬]라고 하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화재로 인해 1893년 재건되었다.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 그대로 실내에 있는 상점이다.
출입구가 20여개가 넘어서 한번 길을 잃으면 좀처럼 다시 찾기 힘들다. 은세공품과, 터키석, 스카프, 장신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쇼핑시 얼마나 잘 깎는냐가 관건이므로 상인과 잘 흥정하면 좋은 가격에 가치있는 기념품을 살 수 있단다.
시장에서 이곳 저곳 둘러보는데 다리도 아프고 피로도 몰려온다.
11일 여행의 끝, 이제 귀가를 준비한다. 여행기간동안 날씨가 좋아 계획했던 모든 일정이 소화되었다. 카이로의 40도를 넘는 무더위도, 터키 소금호수의
살을 예는 바람도 우리의 여정에는 아무 지장을 주지 않았다. 음식도 좋았고 차량도 불편하지 않아 꿈같은 여정을 마감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가이드에게 감사하고 우리를 실어나른 이집트 그리스 터키의 운전수들께도 감사하고 우리가 만난 모든이들에게 감사하고 함께 한 동행동료 여러분께도
감사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