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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카이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그리스의 아테네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 30분정도를 달려 도착한 호텔의 분위기가 이집트와는 사뭇다르다. 내일은 신화의 나라 그리스를 관광하는 날,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설렌다. 현대와 고대가 공존하는 곳, 그리이스의 수도 아테네. 인구가 400만명인 아테네는 그리이스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도시이기에 모든것이 복잡하고 교통난 해소를 위해 단선 지하철에서 노선을 증축공사를 추진하는데 땅을 팔 때마다 유물이 나와 공사가 지연될 수 밖에 없다는 행복한 고민이란다. 그리이스엔 섬들이 무려 3100개.지도상에 표기된 섬만도 169개나 돼 해운업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국가이고 에게해에 떠있는 섬들의 집들은 온 벽이 거의 하얀색이고, 창틀들만이 빨강, 파랑등으로 보색을 이루어 깨끗함과 강렬함 게다가 낭만까지 깃들게 하더군요. 그것도 푸른 에게해 물결이 넘실대는 곳에서 말입니다. 또 게다가 시간과 역사 속에서 자신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많은 유적, 유물이 있으니..... 약간의 소수민족과 98%가 그리이스인으로 이루어진 이 나라 사람들은 언변에 강해 말하기를 좋아하고 친절하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리이스 정교(Greek Orthodox)가 98%로 사실 상 국교와 다름없고 그 밖에 이슬람교 등 소수 종교가 공존하는 나라로, 학교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해서 초등6년, 중학교3년, 고등학교3년, 대학교 4년인데 대학교까지 모두 수업료가 없고, 외국어 교사는 반드시 전공한 언어의 국가에서 10년 이상 거주해야만 가르칠 수 있으며, 그래서인지 그리이스인들은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이 많습니다. 고대 그리이스의 전통 수공예품, 고대 무늬가 새겨진 다채로운 빛깔의 항아리, 대리석 조각품, 등의 토산품과 금, 은 세공품도 유명하고, 모피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고 양모제품도 좋다고 합니다. 곳곳에 과일가게가 많아 싱싱한 지중해과일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서둘러 샤워하고 잠든 까닭에 아침 일찍 일어나 지중해의 여명을 즐길 수 있었다. 호텔 앞 도로변에는 오랜지와 레몬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고 길 가에는 떨어진 레몬이 굴러다닌다. 아무도 가로수의 오랜지를 따지 않으니 한가로운 거리는 깨끗하고 지나는 바람도 싱그럽다. 오늘은 피레우스항에서 페리를 타고 애기나섬으로 가 아페아신전과 넥타리우스성당을 둘러보고 돌아와, 근대 올림픽경기장 국회의사당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신전 에릭티온신전을 관광 후 야간페리를 타고 히오스섬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아래에 사진설명이 있습니다.)
그리스 문명
그리이스는 근동(특히 페르시아)의 강국들이 자주 침략했지만 힘과 지혜와 영웅들의 활약으로 그들을 물리치면서 당당한 독립된 존재로서의 인간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어 신의 표현에까지 인간의 모습과 생활을 토대로 하였으니 인본주의의 기본이 됨과 동시에 자유라는 개념이 없을 때 민주주의의 기초를 이룬
나라이다. 이런 이유로 문화의 유적지의 보존도로 보나 웅장함 그리고 훨씬 앞선 이집트 문명이 한 수 위일텐데도 그리이스의 문화에 더 가치를 두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나라에서 주목을 끄는 유적들은 신전과 조각상들이다.
그리이스 신은 무려 50여명에 달해 이들 신을 모신 수많은 신전은 주로 언덕위나 산위, 바닷가에 세워졌지만 세월 속에 묻혀 지금은 거의 기둥만이 그 위용
과 세월을 말해주고 다. 그리이스의 건축의 기초는 바로 기둥인데 도리아 인들이 만든 도리아식, 소아시아의 이오니아 지방에서 성행한 이오니아식,
그리고 이오니아식을 발전시킨 코린트식으로 나누어 감상하는 것이 좋고 그리이스 박물관의 진열품 중 절반을 차지하는 조각은 너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섬세해 현재도 당시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게다가 푸르디 푸른 에게해까지 버텨주니 그렇듯 많은 관광객들을 자극하는 게 아닌가....
아페아 신전 (Aphaia)
아페아 신전은 기원전 6세기말~5세기초에 걸쳐서 세워졌으며, 아르카이크 시대 후기의 신전중에서 가장 훙륭한 건축물의 하나라고 한다.
32개의 돌기둥 중에 지금은 24개가 남아있다.
이들 기둥은 에기나 섬에서 생산된 석회암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그 대부분이 하나로 된 바위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런 하나의 바위로 돌기둥을 만드는 방법은 아르카이크 시대의 특색이기도 했다. 신전 안에는 사람들이 재물을 바치는 재단의 모습도 남아 있고 신관들이
있던 자리도 남아 있다. 아페아 신전은 파르테논, 포세이돈신전과 함께 그리스의 3대신전 중 하나이다.
또한 신전 동쪽아래로 펼쳐지는 아기나 마리나(Aegina Mar ina)만과 지중해 경관을 내려다 볼수 있다.
이 신전은 로마황제 네로가 이곳을 방문시에 거주지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아기우스 넥타리우스 성당
산타마리아 성당이라고도 하며 1968년에 완공된 그리스정교의 성당.
성당 내부의 벽화가 화려하고 치유의 손이 들어있는 은관이 보관되어 있어 여기에 손을 얹고 정성스레 기도하면 지병을 낫게해 준다한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1호인 파르테논 신전. BC447~438년 그리스의 페리클레스의 제안으로 조각가 페이디아스의 감독아래 건축가
익티노스와 칼리크라테스가 건축했다고 알려진 그리스의 대표적 신전이다. 아테네의 아크로 폴리스에 지어진 파르테논 신전의 위용이
장관이다. 파르테논신전은 그리스의 제신 중 아테네를 모신 신전이다. 아테네라는 도시 이름도 이 도시의 수호신을 아테네로 모신 데서
유래되었다. 가로 33미터 세로 69.8미터 높이 최고 30.89미터, 전면 8개의 측면 17개 후면 6개, 전체 46개의 석주가 신전을 받치고있다.
이 기둥들은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배흘림 기둥이고 서양식으로 표현하면 엔타시스 양식인데 배가 불룩해서 밑에서 볼 때 안정감이
느껴지는 양식으로 이 기둥들은 2700미터 상공에서 한 꼭지점을 형성한다고 한다.
지붕의 삼각부분에는 정면과 측면에 커다란 조각이 장식되어 있는데 이것은 모조품이고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본전에는 페이디아스가 금과 상아로 만든 높이 12 m에 이르는 아테나 파르테노스(처녀 아테나)상이 안치되어 있다.
신전의 장식 조각에는 동·서 양박공에 여신 아테나를 칭송하는 대군상조각을 배치하고 상부 4면 외벽에는‘라피타이족과 켄타우로스족
의 싸움’을 비롯하여, 네 가지 신화에 의한 태고(太古)의 전쟁그림이 도합 92면의 메토프(작은 벽)에 부조되어 있다.
에렉티온 신전
프르테논 신전에는 아테네를 경배한 신전 이외에도 아테네의 아들인 엘렉티온신을 모신 신전도 있다. 아크로폴리스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라 여겨지는 에렉티온 신전은 6개의 소녀상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파르테논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원전 420-393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신전은 도리아식과 이오니아양식의 결합으로 보기드문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야외음악당
헤르테스아티구스황제가 AD161년에 그의 아내 네기나를 위해 지은 야외음악당. 야외 무대이긴 하지만 한국인음악가로는 정명훈씨가
지휘를 한 적이 있었고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찬조출연을 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권위있는 음악당이다.
이 아름다운 신전이 파괴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1687년 투르크인과 싸우던 베네치아인들이 아크로폴리스를 포격하던 중
파르테논 신전 안에 있던 화약고가 폭발해 건물 중심부가 파괴되었다. 그나마 남아 있던 각종 조각과 유물들은 1801~1803년 사이
투르크의 허락을 받은 영국 귀족 토머스 엘진에 의해 철거되어 1816년 런던의 대영박물관에 팔렸다한다.
제우스신전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제우스 신전은 기원전 6세기에 만들기 시작하여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2세기 경에 아드리안 황제때
공사가 재개되어 700여년이 걸려 건축되었으며, 17미터의 높이 기둥 104개로 지어진 그리스에서 최대의 규모 신전인데 현재는
16개의 기둥만 서있다.
그리스와 올리브유 그리고 장수국가
아기나섬을 관광하는 길 도로변에 그리고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올리브 나무들, 이 올리브를 짠 기름이 올리브유다.
올리브유는 열에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액 중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증가시켜 주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춰주는 올레산이 매우 풍부하여 좋은 식재료로 각광받는다. 지중해 국가가 양, 요구르트, 치즈 등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데도 순환기 질환이 적은
이유는 올리브유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올리브유는 각종 요리 외에 치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어 좌골신경통 관절염 등 통증을 완화시는 마사지에, 치질로 인한 열상에 이용되며, 보리차와
10대 1로 섞어서 음복하면 만성 변비가 치료된다.
영양분이 풍부하여 질소 섭취가 제한되는 신장 질환자에게 좋은 영양식으로 제공되며, 소화기관내의 감염이나 암 발생을 억제하기도 하고, 담석을
제거함으로써 건강에 좋은 요리 재료로 인기가 높다.
그래서 그런지 이나라 사람들의 수명이 세계에서 으뜸이란다. 식당에서 식빵을 올리브유에 뜸뿍 찍어 먹었다.
피레우스항에 어둠이 내리고...
우리는 또다른 세상을 보기 위해 떠난다.
침실이 있는 야간페리에 몸을 싣는다. 자~ 비록 밤이지만 지중해를 떠가는 밤, 우린 무엇을 할것인가....
세상에 태어났으면 에게해의 석양을 보고 죽으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에게해의 석양~~~
Good Bye Greece! Good Bye Ath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