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1(이집트 2010년 5월)

유럽여행 1(이집트 2010년 5월)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오후 4시 인천공항을 출발한 KAL기는 쉬임없이 날아 오후 11시경 중동의 두바이공항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이집트항공으로 갈아타고 새벽 1시가 지난 시간에 룩소에 도착한다. 나도 이쪽은 처음이고 집사람 또한 낮선 여행이라 설레는 지 잠들지 않고 말동말동하다. 후진국이 대부분 그렇듯이 입국심사 줄도 길고 서비스도 엉망이다. 줄이 자꾸만 바뀌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니 짜증도 나고 어떤 이는 새치기문제로 언성이 높아져 망신을 떨고서야 공항을 나설 수 있었다. 5월이니 그리 덥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감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얼굴을 때리는 열기가 사막의 나라에 왔음을 실감나게 하는데, 기다리는 버스에 오르니 시원한 에어컨바람이 우릴 반긴다. 30분 정도 이동하여 룩소의 호텔에 닿으니 모두들 안도한다. 서둘러 체크인하고 객실에 짐을 푸니 긴 여행의 피로가 몰려와 이내 잠든다. 모닝콜에 서둘러 일어나니 따가운 햇살이 창을 통해 들어오고, 아프리카의 첫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하는 발걸음 가볍다. 첫날 관광은 왕가의계곡 가는 길에 멤논의 거상을 둘러보고, 왕들의 계곡에서 이집트 파라오들의 무덤을 들어가 본 후, 신비의 궁전 합세슈트 장제전을 거쳐 오후 카르낙신전, 나일강을 건너 룩소신전을 둘러보는 스케듈... 볼 것도 많고 갈길도 멀다.(사진설명은 하단부에 있음)

인천공항	룩소 호텔	호텔앞에서	멤논의 거상


멤논의 거상	합세슈트 장제전			장제전 2층


과일가게	까르낙신전 입구		입구 스핑크스군	대광장 세티신전
	18만평 대규모 신전		양의 머리에 사자의 몸

	거대열주
	성인 10명이	팔을 벌려도	안을 수 없는

툿투모스2세의	오벨리스크		람세스2세와 왕비 네페르타리


람세스신전 앞		지성소 제단	딱정벌레 석상	펠루카 관광
			열심히 돌고 돌고

룩소신전 광장	람세스 좌상	룩소신전 대열주		스핑크스 길
				까르낙신전까지 연결?

룩소신전 입구	말만 듣던	피라미드 앞에서
왼쪽 오벨리스크

폼잡고	생전처음 타본	낙타 등에서	모래바람 속	낙타타기


멀리 피라미드


피라미드를 뒤로	스핑크스	사자의 몸에	사람 머리	스핑크스 뒤 피라미드


다시 올 수 있을까	향유상점에서	파피루스전시장	박물관 앞	카메라 휴대불가


투탕카멘 신상	유람선에 올라	나일강	카이로	선상식사 발리댄스


나일강 야경	호텔옆 기념품점	멤피스 와상	박물관 앞	더 오래된 피라미드


이런것이 수백개	신전 터	카이로 시장	여기서 티셔츠 몇개	카이로 공항

멤논의 거상 멤논의 거상은 룩소르의 왕가의 계곡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이곳은 제 18왕조인 아멘호텝 3세(Amenhotep III)의 신전으로 자연과 고대 여행자들에 의해 파괴되어 현재는 신전을 지키는 2개의 거상만 남아있다. 멤논의 거상은 19.5m 높이의 좌상 이다. 멤논(Memno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오스(Eos)와 티토노스 (Tithonus) 사이에 태어난 에티오피아의 왕으로 트로이 전쟁 때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를 도우러 갔다가 그리스군 아킬레스에게 죽임을 당한 인물이다. 왕가의 계곡 왕가의 계곡을 처음 들어섰을때는 그져 황량한 사막지대의 계곡을 바라보는 느낌으로 왜? 이렇게 험한 곳에 왕들의 묘지를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왕가의 계곡은 신왕국 시대의 파라오(제 18왕조 ~ 20왕조)들이 도굴을 피하기위해 사막지대의 암굴을 파서 만든 묘지가 모여있는곳이다. 즉 왕들의 공동묘지인 셈이다.그러나, 현재까지 발견된 64개의 묘 가운데 도굴을 면한 것은 겨우 투탄카멘의 묘 뿐이라고 한다. 1922년 발견한 투탕카멘 왕 무덤만 원상태로 발굴되어 이집트 역사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한다. 우리는 ①투투모세 무덤(BC1405~1450), ② 14번 Tausert여왕(19대)과 Setnakht(20대), ③람세스3세 무덤을 관람했다. 카메라는 절대 소지하지 못 하게 하여 직접 찍은 사진은 없고 다른사람이 찍은 사진이다. 왕가의 계곡 입구 / 묘지 배치도 / 묘지통로(람세스3세) / 묘지 들어가는 계단 / 투탕카멘 금관 합세슈트여왕의 장제전 이 신전은 합세슈트여왕 자신과 시아버지 투트모스 1세의 부활을 위해 지었다한다. 이 신전은 장례를 지내기위한 장소로 이곳에서 미이라를 만들었다고 하며, 현재까지 남아있는 가장 거대한 장제전으로 15~16세기에는 그리스 기독교 교회로도 사용되었으며, 장제전(미이라를 만들고 제사를 지내던 곳 )의 벽화에는 여왕의 탄생 이야기가 벽화로 그려져 있으며, 여왕이 통상에 주력하였고 향료를 찾아서 분트(현재의 소말리아)와 무역했다는 내용이 나타나 있다. 합세슈트는 이집트의 유일한 여왕인데 남편 투트모스 2세가 죽자 어린 의붓아들 투트모스 3세를 섭정하다가 왕권을 빼앗아 22년간 파라오로 이집트를 통치했다. 이 제전의 특이한 점은 아랫층에서 보면 윗층이 안 보인다는 점이다. 룩소르 지방에서 가장 명당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전 안에 합셋슈트여왕의 동상으로 된 기둥이 있는데 그 모습은 턱수염이 있고 가슴은 없는 남자의 모습으로, 이는 위엄을 더하려고 그렇게 하였다고 한다. 3층에는 지성소가 있는데 이 곳은 왕과 제사장만 들어가는 곳이다. 돌산을 깍고 거기서 나온 돌로 만든 3500년전 건물이라고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현대식건물형태이다. 이곳에서 9년전 오페라 '아이다'를 공연하였다고 하니.그 규모는 상상에 맡긴다. 카르낙신전 아몬대신전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까르낙 신전은 현재 남아 있는 고대 이집트 신전 중 최대 규모이다. 아쉽게도 이집트의 유적지는 비싼 입장료를 받으면서도 간단한 팸플릿조차 없고, 가이드북은 아무래도 설명이 부실하다. 그림이나 조각으로 표현된 몇몇 신들의 특징이 그나마 눈에 들어온다. 이집트 신들은 머리 모양이나 장식, 소지한 물건 등으로 주로 구분된다. 머리 위에 바구니가 있으면 세라피스, 매의 머리에 미이라 형태면 세케르,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펼치고 있으면 임호테프, 사람의 몸에 머리가 매이면 호루스, 따오기면 토트, 자칼이면 아누비스 등이며, 또 토테미즘의 영향으로 성스러운 동물의 형태로도 표현된다. 아문은 숫양, 호루스는 매, 바스트는 고양이, 케프라는 말똥구리, 하토르는 암소 등으로 나타낸다. 입구에 들어서자 이집트 최대 규모의 신전답게 거대한 규모에 입을 다물 수 없다. 특히 그 크기에 압도되는 것이 대열주실이다, 입구에서 양의 머리를 한 스핑크스가 양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참배의 길, 제1탑문, 제2탑문으로 이어진다. 대열주는 높이 23m, 15m 두 종류의 큰 기둥이 134개나 늘어서 있어 당시의 화려하고 거대했던 신전의 위용을 상상해 볼 수 있다. 합셰수트 여왕과 투트모스3세 두 정적간의 오벨리스크가 나란히 남아있는 카르낙 신전은 고대이집트 시대 이후로 그리스정교회와 이슬람 사원등으로 사용된 흔적이 남아있어 그 긴 역사만큼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런이유로 많은 부분이 손상되었지만, 당시의 위용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여전히 그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바람의 배, 펠루카 까르낙신전의 규모도 규모이지만 무엇보다 우리를 어렵게 하는 것은 40도를 넘어서는 이곳의 기후. 이글거리는 태양은 머리 위에 작렬하고 흐르는 땀은 닦아도 닦아도 쉼없이 흐르는데.. 가이드가 나일강가의 도로를 따라 마차를 타는 시내관광을 제의한다. 어린 학생 한명을 제외한 모두가 더위에 지쳐 심드렁한 표정을 짖는다. 어쩔 수 없이 가이드는 계획을 바꿔 나일강 펠루카관광을 제의해 모두 따라나섰다. 원래 펠루카는 소형카누에 돛을 달아 바람으로 이동하는 배인데 관광객을 상대하는 펠루카는 유람선에 돛을 달아 어정쩡한 모습으로 수십대의 유람선이 나일강에 떠 있다. 수박을 얻어 먹으며 나일강바람을 마주하니 쌓였던 피로도, 더위도 말끔히 씻겨진다. 룩소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룩소 신전! 룩소신전은 카르낙 신전의 부속 신전으로 건설되었으며 최초의 건설자는 아멘호텝 3세이다. 그러나 아멘호텝 3세의 아들 아케나톤이 왕위에 오르며 수도를 천도하면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투탄카문이 왕위에 오르며 수도가 다시 룩소로 천도되어 다시 공사가 진행되고 람세스 2세에 의하여 완공되어진 신전이다. 신전 탑문 앞에 좌우에 현재 람세스 2세의 좌상이 있으며 우측에 입상이 하나 세워져 있다. 탑문 앞에는 당초 오벨리스크가 두개가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만 남아 있다. 없어진 하나의 오벨리스크는 현재 프랑스 콩코드 광장에 세워져 있는데, 대부분의 문화재와는 달리 약탈된것이 아니고 1836년에 이집트 마지막 왕조 설립자 무하마드 알리가 프랑스에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로부터 받은 선물은 지금은 움직이지 않는 시계 1개! 신전 앞에는 최초에 좌상 두 개 입상 4개 오벨르스 2개가 세워져 있었다는 증거를 신전 안쪽 두 번째 람세스 2세의 좌상 중 오른쪽 좌상 옆 벽면에 벽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신전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의 하나는 광장에 서 있는 올록볼록한 기둥이며 이러한 기둥이 이집트 최초의 기둥 이었으며 파피루스 다발 묶음의 형태로 표현 되어 있으며 아멘호텝 3세 사후 이집트에선 이런 기둥이 사라지고 원통형의 기둥만 사용되어졌다. 이 광장을 지나면 그리스 양식의 기둥이 2개 세워져 있으며 조그만 출입문이 있는데 이 곳에서 좌측 상단부문을 보면 최후의 만찬 성화가 있어 크리스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안쪽으로 그리스 양식의 지성소와 이 신전의 지성소가 있으며, 신전 첫 번째 탑문 반대편에 카르낙 신전과 연결되어져 있었던 스킹크스의 길을 볼 수 있는데 이길이 오펫축제후 다시 카르낙으로 되돌아 갔던 길이며 현재 이 길을 잇기 위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오늘 멤논의 거상을 시작으로 3500년을 거슬러 올라 이땅을 호령했던 파라오들의 발자취를 보고 느꼈다. 여행을 떠나올 때 집사람에게 '이집트에서는 돌무덤만 보고 올것이니 공부하지 않으면 다리만 아플 것'이라고 귀뜸했는데 와서 보니 사실인 것 같다. 수많은 고대인의 피와 땀으로 피어난 찬란한 유적, 이땅의 국민들에게 엄청난 수입을 제공하는 이 문화재가 영원히 보존되어 많은 이들과 함께하길 바란다. 내일 그 유명한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이른 저녁을 끝내고 공항으로 향했다. 아침 일찍/ 해 뜨기전 아침기도를 알리는 종소리에 눈을 떴다. 호텔 1층에서 식사중 만난 가이드의 말이 오늘 예상기온이 43도란다. 서둘러 버스에 오르니 시원한 에어컨이 우릴 반긴다. 피라미드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의 국왕·왕비·왕족 무덤의 한 형식으로 어원은 그리스어인 피라미스(pyramis)이며, 이집트인은 메르라 불렀다한다. 현재 80기가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은 카이로 서쪽 아부 라와슈에서 일라훈에 이르는 남북 약 90km인 나일강 서안 사막 연변에 점재해 있다. 피라미드는 초기왕조시대의 마스터바에서 발전된 것으로, 제18왕조 초에 왕묘가 암굴묘의 형식을 취할 때까지 계속된다. 최성기는 제3∼5왕조로 '피라미드시대'라 부른다. 최고의 피라미드 는 사카라에 있는 제3왕조 제세르왕의 '계단피라미드'로 재상 임호테프가 설계한 것이다. 처음에는 한 변이 63m인 직사각형 석조 마스터바로, 중앙에 깊이 28m의 수혈을 파고 그 밑에 매장실을 만들었다. 그러나 확장공사가 시작되어, 결국 마스터바를 6단 포개놓은 모양의 밑변 109×126m, 높이 62m의 계단 피라미드가 완성되었다. 이것은 종교적으로는 헬리오플리스를 중심으로 예로부터 존재했던 태양신 숭배가 피안의 신앙과 결부된 결과로, 계단은 죽은 국왕이 하늘로 올라가기 위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피라미드 그 자체는 왕의 미라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다. 그러나 음식물과 가지각색의 물품을 진열하여 제사를 지내는 장소도 필요했다. 그래서 피라미드 북측에 장제전이 건조되고, 다시 동쪽에 세드제의 의식을 행하는 신전·소신전·중정이 남쪽에는 계단이 있는 대중정이 축조되었다한다. 사막 한 가운데 엄청난 규모의 돌탑! 여기에 묻힌 이들은 수많은 국민의 피땀을 빼앗았으니 분명 지옥에 떨어졌으리라... 곳곳에 솟아오른 돌무덤. 이를 보러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 세계 7대불가사의 피라미드는 오늘도 모래바람을 맞으며 꿋꿋이 서있다. 피라미드 뒤편 모래언덕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낙타들 집사람과 둘이 등에 오르니 무겁다고 불평이 심하다. 이들을 배경으로 사진 한 판 박고 스핑크스로 향했다. 스핑크스 지평선 위의 호루스, 아랍이름은 '아불 훌'로서 '공포의 아버지'란 뜻을 지니며, 사막의 보호자로서 숭배되어 왔다. 현세의 무덤지기 신으로서, 내세의 보호자로서, 후기에는 신전지기로 기능하였다. 전체가 하나의 석회 바위로 구성되어 있는데 길이 48.2m x 높이 21.0m 에 해당된다. 1517~1882년 사이의 터키 점령하에서 터키 군대의 사격 연습 표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여 많은 부분이 파손되었으나 상당부분 원형이 보존되어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이 지역 아침나절의 높은 습기와 안개, 지하수의 영향등으로 심한 훼손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1981년 남측에서 6개의 돌이 떨어져 나갔고, 1987년에는 오른쪽 어깨 쪽에서 300kg의 돌이, 그리고 1988년에는 2톤 정도되는 석회석이 떨어지기도 하였다한다. 한편 이에 대한 보존 노력은 1925년 프랑스 고고학자 Braize 가 주창한 이후, 1942년 75m 정도의 보호벽이 설치되었고, 지금은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석회석 복원 작업이 한창이다. 이집트 향료와 파피루스 돌아오는 길 가이드의 추천으로 향료가게와 파피루스전시장을 둘러보고 파피루스작품 몇점을 기념으로 구입했다. 고고학 박물관 이집트 5천년의 역사를 집대성한 고고학 박물관은 1857년에 만들어진것으로 프랑스인 이집트학자 오케스트 마리에뜨가 당시지배자 사이드 파샤에게 유언함으로 이루어졌다.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은 이집트 전지역에서 출토된 상당수의 유물이 소장되어 있는 세계적인 박물관이다. 현재 2층건물로 되어있으며 1층은 유물들이 왕조별로 전시되어 있으며 2층은 파피루스, 관, 모형 등이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다. 멘카우라 왕과 두 여신, 서기좌상, 멘투호테프 2세 좌상 등과 투탕카멘 왕의 황금마스크와 장신구들이 유명하다 이 박물관은 카메라 반입은 물론 촬영이 전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은 한장도 못찍고 박물관 앞에서 기념촬영/ 뒤에 투탕카멘 좌상이 보인다. 나일강 유람선 더위도 식히고 나일강 선상관광을 위해 유람선을 찾았다. 3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모여들어 나일강 강바람에 취해도 보고, 훌륭한 식사와 발리댄스를 즐기며 여행 이틀째를 마감한다. 기념품점 주인 샤미르 묵고있는 호텔 바로 옆에 기념품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이집 주인이름이 샤미르다. 드물게 영어를 곧잘하는 샤미르는 나이는 나보다 여섯살이나 어린데 마누라가 네명이란다. 막내 마누라가 돈을 헤푸게 써서 자기는 하루에 열다섯시간 일해야 된다나... 많은 것이 꼭 좋은것만은 아닌가보다. 이집트에서 사흘째 되는 날 사카라의 고대 피라미드를 보러가는 길에 멤피스에 들렀다. 멤피스 박물관 이 박물관에는 높이 13미터의 람세스 2세 거상이 다리가 떨어진채로 눕혀져 있다. 다리와 한쪽 손이 파괴되었지만 석회암을 정교하게 조각한 솜씨는 일품이다. 이집트 복장인 길트의 치마 주름과 벨트, 허리띠, 팔찌 위의 카르슈트가 또렸하게 보인다. 람세스 2세의 석상은 2층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이석상 하나 뿐이라서 쉽게 볼 수 있다. 야외에는 한복판에 알라바스터로 만든 스핑크스가 있다. 크기는 작지만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정교하다. 멤피스는 유적들이 초라하여 다른 지역의 유적에 비해 실망할 수 있으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람세스 2세 거상 라메세스(Ramesses) 2세라고도 한다. 아버지 세티 1세 이후의 팔레스타인 정복을 계속하였으며, 치세 5년경에는 카데시에서 히타이트왕 무와타리시와 크게 싸웠으나 결전에 이르지 못하였다. 이후 16년이라는 긴 세월을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으로 시달리다가 BC 1258년 두 나라 사이에 화약이 성립되어 이집트는 시리아를 포기하고 말았다. 평온을 유지하는 가운데 BC 1245년에는 히타이트의 왕녀가 왕에게 시집왔다. 그 무렵 서(西)델타에서 리비아인과도 싸웠다. 왕은 여생을 각지의 신전 건조에 바치고, 델타 북동부에 왕도 페르라메스를 만들었으며, 아비도스 ·테베 ·누비아의 아부심벨 등에 신전 ·장례전(葬禮殿) ·신문(神門) 등을 세웠다. 왕의 시대에 이집트왕조의 융성기는 끝나고, 제20왕조의 왕들은 그를 모범으로 삼았다. 왕은 대표적인 오리엔트적 전제군주로, 자신의 조상(彫像)을 각지에 남기어 자신을 과시하였다. 적어도 아들 52명을 포함 100명이 넘는 자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왕가의 계곡에서 발견된 5호고분은 이 왕의 가족묘로 추정되고 있다. 사카라 카이로 남서쪽으로 24㎞ 지점, 지금의 아랍 마을 사카라의 서쪽에 위치한 이 지역은 사막 고원 가장자리를 따라 퍼져 있다. 가장 오래된 유적은 이 고분터의 북쪽 끝에 있는 고대의 무덤지역에 있는 것들인데, 이곳에서 이집트 역사의 아주 초기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진흙벽돌 무덤(마스타바)들이 발견되었다. 분묘 안에서 발견된 저장 단지에는 제1왕조 왕들의 이름이 씌어 있지만, 고대 왕들은 상이집트의 아비도스에 묻혔기 때문에 이 무덤들은 당시 고위 관리들의 것으로 보인다. 계단식 피라미드 고대 무덤지역의 남쪽에는 제3왕조(BC 2650경~2575경)의 2번째 왕 조세르의 계단식 피라미드 건축물이 있다. 조세르의 건축가 임호테프는 왕을 위하여 6개의 계단으로 된 피라미드 모양의 새로운 무덤을 고안했다. 맨 밑바닥에 진흙벽돌·나무·갈대로 만들었던 본래의 건축 구조를 바꾸어 처음으로 양질의 석회석으로 거대한 현관과 마당을 만들었다. 제4왕조의 셉세스카프는 관 모양의 무덤인 마스타바트 알파라운을 건축했고, 제5왕조의 여러 왕들도 자신의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제5왕조의 마지막 왕인 우나스 때 처음으로 자신의 피라미드 방 벽에 사후 보호와 내세의 삶에 대한 보장을 위해 피라미드 텍스트를 새겼으며, 지하 밀실에 피라미드 텍스트를 새기는 이러한 관행은 제6왕조 때에도 계속되었다. 테티를 제외한 제6왕조의 왕들은 우나스의 피라미드 남쪽에 자신들의 피라미드를 세웠는데, 남쪽 끝에 있는 것은 제13왕조(BC 1756경~1630경)의 것이다. 왕들의 피라미드 부근에는 고왕국시대(BC 2575경~2130경) 귀족들의 분묘가 있고 무덤 안에는 그들의 일상생활이 묘사된 벽화가 새겨져 있다. 중왕국시대(BC 1938~1600경)에는 지방 무덤이 유행하여 사카라에는 상대적으로 무덤을 적게 지었다. 그러나 신왕국시대(BC 1539~1075)에 들어와서 멤피스가 행정과 군사의 중심지가 됨에 따라 그때부터 수많은 무덤들이 사카라에 만들어졌으며, 그중에는 BC 1975년에 재발견한, 아름답게 장식한 호렘헤브 장군(후에는 파라오)의 무덤도 있다. 또 그때부터 이집트인들은 사카라에 큰 지하 회랑을 지어 성우(聖牛)를 묻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세라페움이다. 사카라에 지어진 무덤들 중에서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웅장한 무덤들은 사이스 왕조 시대와 페르시아 시대 여러 통치자들의 것이다. 사카라 북서쪽 부분에 있는 제3왕조와 제4왕조의 분묘터 아래에는 지하 통로가 있으며, 그 안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의 아이비스(ibis：따오기류) 미라가 수천 개 들어 있다. 초기 이집트의 왕이나 귀족의 무덤인 마스타바를 여러 층으로 쌓아올린 형태로서 위쪽으로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사카라에 있는 제3왕조 제2대 조세르왕(BC 2660년경)의 피라미드로서, 이것은 마스타바를 6층 쌓아올린 형태인데, 밑변 108×120m, 높이 60m이다. 이 피라미드의 주변에는 신전이 지어져 있던 건축물이 있고 입구에 들어서 주랑을 따라 걸어가면 고대건축의 화려함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계단식피라미드는 제3왕조 시대에 많이 축조되었다가, 제4왕조 시대에 들어와서는 자취를 감추었다한다. 카이로 시장에서 티셔츠 몇장을 사면서 이나라 사람들과의 가격흥정은 정말 재미있었다. 이집트관광을 마감하고 카이로공항으로 향하는 우리들 가슴에 까르낙의 상형문자를 깊이 아로새겨본다. Good Bye Egypt! Good Bye Cairo!!